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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인상 유보?...美 연준, 금리 동결-인하 전망 커져
한은 기준금리 인상 유보?...美 연준, 금리 동결-인하 전망 커져
  • 임동욱 기자
  • 승인 2019.01.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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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압력 줄면 대출자들, 추가 이자부담 덜 듯...이주열 총재 "여러가지로 시장 안정에 긍정적일 듯"
               이주열 한은 총재-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 또는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이 통화정책 속도 조절에 나설 경우 한국은행 역시 현재 금리수준을 유지하며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0.75%로 벌어져 금리인상의 압박을 받고 있는 한국은행으로선 금리운용에 좀 여유를 갖게 되는 셈이다. 

4일 외신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미국 주식 시장에서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동결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미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거나 오히려 낮출 가능성을 87% 반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투자자들이 향후 연준의 기준금리 방향을 베팅하는 지표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2019년 기준금리 동결 또는 인하 가능성은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10%대 수준에 머물렀지만 12월부터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WSJ은 특히 지난해 11월 초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2019년에 기준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을 90% 반영했었다면서 최근 투자자들의 베팅은 "시장 심리의 급격한 변화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는 반세기만의 최저 수준의 실업률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 경제를 비롯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JP모건체이스는 미 경제성장률이 2018년 4분기 2.5%, 2019년 1분기 2.2%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골드만삭스도 2018년 4분기와 2019년 1분기에 각각 2.5%를 기록하고 이어 2분기 2.2%, 3분기 1.8%, 4분기 1.6% 순으로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기준금리 속도 조절에 대한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 2.25%~2.50%로 올린 연준은 2019년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기존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압력이 줄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상당 기간 추가 인상하지 못하고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동결을 유지하면 한은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운신의 폭이 커진다. 주택담보대출 등 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대출자들은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 추가부담은 덜게 될 전망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일 기자 간담회에서 "연준이 한두 달 사이에 덜 매파적인 쪽으로 바뀌었다"며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늦춰진다면 시장안정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통화정책을 하는 데 미 연준의 통화정책이 어느 때보다 상당히 영향을 줄 것 같다"며 "경기가 안 좋아서 미 연준이 금리 인상을 천천히 하는 것이겠지만 금융시장이 워낙 촉각을 기울이고 있으니까 (그렇게 되면) 여러 가지로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의 경제상황은 미국을 따라 기준금리를 급하게 올릴 상황이 아니다. OECD가 지난달 발표한 10월 한국 CLI 잠정치는 전월(99.21)보다 0.16포인트 내린 99.05에 그쳤다. 2012년 9월(99.01) 이후 6년 1개월 만에 최저치다. OECD CLI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선행지표로, 100을 넘으면 경기 상승, 100 이하면 경기 하강 신호로 해석된다.

한국 CLI는 2017년 3~4월 101.10으로 정점을 찍은 뒤 5월부터 작년 10월까지 18개월 연속 하락했다. 외환위기 시절인 1999년 9월부터 2001년 4월까지 20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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