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의 통합법인이 '현대트랜시스(Hyundai Transys)'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공식 출범한다. 통합 매출규모 7조원으로 부품계열사 중에서 현대모비스에 이어 두번째로 크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 2일 주총을 열고 통합법인을 완료하고 새로운 사명을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은 지난해 10월 19일 이사회를 열어 합병안을 의결했으며, 11월 29일 임시주총 승인을 거쳤다. 현대트랜시스 대표는 현대·기아차에서 기획조정2실장을 지냈던 여수동 사장이 맡는다.
현대트랜시스는 '변형하다(Transform)', '초월하다(Transcend)'와 구동시스템(Motor System) 세 단어를 결합한 사명이다. 자동차 제조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혁신적인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되겠다는 뜻을 담았다.
파워트레인(수동변속기, 차축 등)과 시트를 생산하는 현대다이모스가 자동변속기를 만드는 현대파워텍을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출범한다. 현대트랜시스는 자동변속기, 수동변속기, 듀얼클러치변속기(DCT), 무단변속기 등 자동차 변속기 전 라인업을 갖춘 세계 유일의 변속기 전문기업이 됐다. 또 제네시스 브랜드, 그랜저, 쏘나타 등에 들어가는 최고급 시트를 생산하게 된다.
현대트랜시스는 글로벌 8개국 25개 거점을 기반으로 생산, 판매, 연구개발 등 각 부문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미래 자동차 부품 시장을 주도하는 한편 현재 납품 중인 주요 8개 고객사에 대한 매출을 늘리면서 신규 고객사 발굴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해 기준 약 7조원 수준인 양사 합산 매출을 오는 2022년까지 12조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