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홍윤정 기자] 지난 해부터 불거진 채용비리 여파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이대훈 농협은행장이 연임되고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전격 교체된 가운데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연임 가도가 순탄할지 주목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영주 은행장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7,57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1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외환은행 통합 이후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치로, 이러한 호실적을 바탕으로 함 은행장이 무난하게 연임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반론도 있다. 현재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채용 비리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 남산 3억원 사건 스캔들로 검찰의 수사사망이 좁혀져 오던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내년 3월 연임에서 탈락한 사실이 드러나자 금융권에서는 함 행장의 연임여부도 속단할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한 관계자는 "내년 3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임기 만료 관계사 CEO의 연임 여부가 논의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21일 신한금융지주도 임시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그룹사 사장단 및 임원후보에 대한 추천을 실시했다. 이날 신한금융은 새로운 신한은행장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내정됐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진옥동 후보자가 신한문화에 대한 열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안정시킬 최적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지주는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농협은행장에 이대훈 현 은행장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대훈 은행장은 올해 은행 출범 이후 최초로 연도말 손익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되는데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