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국내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커피머신이 해외보다 평균 43.5% 비싼 가운데 제품별로는 최고 2배 이상 차이 나는 것도 있었다.
소비자교육중앙회는 21일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국내외 커피머신 가격 차이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7월 16일부터 10월 20일까지 커피머신 판매매장 국내 47곳, 국외 32곳(독일, 미국, 이탈리아, 스위스, 일본) 등 79곳에서 624개 제품의 커피머신 가격을 비교 조사했으며, 가정용 커피머신을 쓰는 20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14일부터 9월 30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홈 카페 이용 실태 및 의식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커피머신 해외 오프라인 평균가는 457,934원, 국내 오프라인 평균가는 656,973원으로 해외보다 평균 43.5% 비쌌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커피머신 27개 제품 가운데 해외 평균가 보다 더 비싼 제품은 23개 였으며 가격차는 1.5%~212.6%였다. 필립스(세코 인텔리아 디럭스, HD8906)가 212.6%로 가격차가 가장 컸으며 일리(프란시스프란시스, Y3) 114.2%, 필립스(4000Series 전자동 에스프레소머신, HD8847) 90.7%, 드롱기(아이코나빈티지 반자동머신, ECOV311) 64.3% 순이었다.
온오프라인을 통합해서 보면 국내 온오프라인 평균가가 458,657원으로 해외 평균가 417,284원에 비해 9.9% 비쌌다. 18개 제품 가운데 14개 제품의 평균가가 국내에서 해외보다 4.3%~87.6% 더 비쌌는데 일리(프란시스프란시스, Y3) 87.6%, 네스프레소(이니시아, D40) 35.4%, 네스프레소(엑스퍼트, C80) 30.7% 순이었다. 해외보다 싼 제품은 4개 제품(-4.6%~-25.5%)이었으며, 드롱기(전자동머신, ECAM44.620)가 가장 저렴했다.
커피머신 국내 오프라인 평균가는 416,412원, 온라인 평균가는 348,873원으로 오프라인이 평균 19.4% 비쌌다. 필립스(피코바리스타, HD8927) 48.8%, 드롱기(아이코나빈티지 반자동머신, ECOV311) 36.4%, 네스프레소(엑스퍼트, C80) 32.1%순으로 오프라인 가격이 온라인보다 비쌌다.
커피머신 종류별로는 전자동커피머신은 국내온오프라인 평균가가 2,222,532원으로 해외온오프라인 평균가 990,591원에 비해 124.4% 비쌌으며, 반자동커피머신은 해외온오프라인평균가가 611,138원, 국내온오프라인평균가 683,262원으로 국내가 11.8% 비쌌다. 반면 캡슐커피머신은 해외온오프라인평균가 272,449원, 국내온오프라인평균가 247,034원으로 국내가 9.3% 저렴했다.
커피머신 구입 장소를 살펴보면 국내 온라인 쇼핑몰이 45.0%로 가장 많았고, 백화점 21.4%, 대형마트 14.2%, 제조업체 직영판매점·해외직구 각각 6.2%, 전자제품판매점 5.8%, 중고나라 등의 개인간 직거래 0.6%, 팝업스토어·카페쇼 등 박람회·해외 오프라인 매장 각각 0.2%순이었다.
커피머신 정보 수집 경로로는 인터넷 사용 후기가 44.2%로 가장 많아 온라인에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주변 지인 28.2%, 인터넷 판매 사이트 제품 정보 15.4%, 커피머신에 대한 정보없이 구입함 4.6%, 광고 4.0%, 판매원 3.6% 순이었다.
관세청 및 커피업계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국내 원두커피 시장이 7배 이상 급성장하면서 ‘홈 카페’도 급속히 늘고 있고, 올해 커피머신과 캡슐커피 시장 규모는 대략 1조원대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