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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내년 경기, 올해보다 나빠질 것"
中企 "내년 경기, 올해보다 나빠질 것"
  • 강승조기자
  • 승인 2018.12.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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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3개 기업 경기전망지수 83.2…2년 전 수준으로 후퇴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중소기업들이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3003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중소기업 경기전망 및 경영환경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가 83.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망지수인 92.7에 비해 9.5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2년 전의 83.1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으나 올해는 경기부진과 급격한 경제정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SBHI(Small Business Health Index)는 100 이상이면 내년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최근 몇 년간 중소기업 SBHI는 ▲2014년 94.5 ▲2015년 92.9 ▲2016년 86.2 ▲2017년 83.1 ▲2018년 92.7 등의 추이를 보여왔다. 제조업은 전년전망 대비 8.4포인트 하락한 83.7, 비제조업은 전년전망 대비 10.2포인트 하락한 82.9를 기록해 올해 경기전망보다 부정적인 전망이 증가했다.

중소기업인들은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2.7%), 무디스(2.3%), 한국은행(2.7%) 등 국내·외 기관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산술평균(2.57%)한 수준과 같다.

내년 예상환율은 1144.7원 수준으로 예상했으며 채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한계환율은 1128.9원으로 15.8원의 격차를 보였다. 환율에 민감한 수출 중소기업이 전망하는 내년 예상환율은 1139.6원으로 채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한계환율인 1134.8원과의 환율차이는 4.8원이다.

또 내년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나빠질 것'(39.0%)이라는 응답이 '좋아질 것'(6.6%)이라는 응답보다 6배 가량 많았고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54.3%로 가장 높았다. 국내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그 요인에 대해 '정부의 최저임금인상, 근로시간단축 등 급격한 경제정책'(65.6%)을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이어 '기업규제 및 기업부담 가중정책'(63.0%), '미·중 무역전쟁 영향'(29.5%) 등의 순으로 답했다.

중소기업들은 경영애로점으로 내수 부진(57.9%), 인건비 상승(52.5%),업체 간 과당경쟁(29.5%), 근로시간 단축(13.2%) 등을 지적했다. 또 중소기업 성장을 위해 내년 정부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경제정책으로는 내수활성화 정책(66.0%), 노동현안 제도화 속도조절(47.0%), 운영자금 등 적극적 금융세제 지원(44.5%), 중소기업 인력수급난 해소(18.0%), 금리 및 환율안정(17.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 새해 경영목표로는 응답기업의 67.8%가  '적정이윤 확보 등 내실경영'을 꼽았다. 이어서 생존우선·투자축소 등 보수적 경영(18.7%), 투자확대·해외진출 등 공격적 경영(7.5%), 신사업·신기술 도입 등 혁신경영(5.9%) 순이었다.  '보수적이고 내실을 키우는 경영'(86.5%)이 '공격적이고 선제적인 경영'(13.4%)보다 6배 이상 많은 응답 결과다.

중앙회가 전국 500개 중소제조·서비스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자성어로 풀어 본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에서 응답자의 24.8%가 '중석몰촉(中石沒鏃)'을 제시했다. 이는 쏜 화살이 돌에 깊이 박혔다는 뜻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강한 의지로 극복해 나가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인들은 어두운 전망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극복해 낼 것"이라며 "중소기업인들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혁신 활동을 독려하고 기업가 정신을 북돋울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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