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영준기자] 매출 500대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액은 지난해 2조7243억원으로 전년보다 30.1% 증가했다.
청탁금지법 시행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위축됐던 대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다시 기지개를 편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9일 발표한 '2018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500대 기업의 총 사회공헌 지출액은 2017년 2조7243억5578만원으로 2016년(2조947억8528만원)에 비해 30.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경련은 2017년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설문 응답기업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기업 19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기업당 평균 지출액은 137억5937만원으로 2015년 113억8059만원에서 2016년 106억8768만원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반등했다. 1개사 당 사회공헌 지출액 중간값은 2015년 23억3800만원 2016년 21억5148만원, 2017년 24억3500만원이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사회공헌지출 평균금액이 2016년에 큰 폭으로 감소했다가 반등하는 추세"라며 "탄핵 사태·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위축되었던 사회공헌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최근 기업들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특징을 '스위치(S.W.I.T.C.H)로 표현했다.
이는 이는 ▲청년창업 지원(Startup) ▲미혼모·저소득여성가장 등에 대한 여성 지원(Woman) ▲노인·교통약자·다문화가족을 위한 사회 통합(Integration) ▲진로탐색·역사체험·4차 산업 융합교육 등 교육(Teaching) ▲임직원·고객·지역사회 참여프로그램을 통한 소통(Communication) ▲건강증진·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지향하는 힐링(Healing) 위주로 구성됐다는 의미다.
기업들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평균 운영기간은 9.4년으로 조사됐다.
운영 기간별로 보면 6~10년이 38.6%로 가장 많고 10년 이상이 30.9%였다.
프로그램의 대상은 아동·청소년(41.3%)로 가장 많고 장애인(11.9%), 사회일반(7.8%), 노인(6.8%), 환경(6.5%)이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