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살인적인 편의점 '갑질'…60대 점주, 이마트 갑질로 파탄 '청원'
정용진의 살인적인 편의점 '갑질'…60대 점주, 이마트 갑질로 파탄 '청원'
  • 임성수 기자
  • 승인 2018.11.1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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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앞 방화 최씨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마트24 편의점 대기업 회사 살인적인 갑질 제발 막아주세요’ 호소

[금융소비자뉴스 임성수 기자] 신세계그룹(부회장 정용진) ‘이마트24’ 편의점을 운영하는 최승연(60·여)씨가 지난 6일 국회의사당 옆 인도에 물건을 쌓아놓고 불을 질렀다가 검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편의점 본사인 이마트의 횡포를 견디다 못해 불만을 품고 이를 외부에 알리기 위해 이날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옆 인도에 과자박스 등을 쌓아 놓고 불을 질렀다. 불은 6분만인 오후 6시26분쯤 완전히 꺼졌다. 최씨는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이 사건은 이마트가 프란차이즈 본사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편의점주를 최대한 괴롭혀 상생을 외면하고 ‘나만 살겠다’는 도를 넘어선 갑질에 편의점주들의 분노가 극도에 치달았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실례다.

최  씨는 최근 억울함을 해결할 길이 없자 마침내 신세계그룹(부회장 정용진)의 계열사가 운영하는 이마트의 갑질을 제발 막아 달라는 호소 글을 지난 9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렸다.

‘이마트24 편의점 대기업 회사 살인적인 갑질 제발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그는 “늦은 나이에 노후걱정 때문에 편의점을 하게 됐다. 이마트에서 (1일) 예상매출 150-200만원 (월) 4.500-6.000만원을 확인해 줬기 때문에 회사를 믿고 계약서를 2017년 9월 썼는데 실제 1일 매출 63만원, 월 매출 1.890만원으로 매월 490만 원이상 적자로 편의점 운영이 불가능 한 상태였다”고 털어놓았다. 

▲정용진 부회장
▲정용진 부회장

그는 결국 지난 8월 적자경영을 견디지 못해 지난 8월 영업을 중단하고 말았다. 그는 폐점의 근본적인 원인은 본사 이마트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원글에서 “우리는 이마트에 크게 사기를 당하고 말았다. 그런데 적반하장격으로 이마트는 우리한테 위약금으로 2.550만원을 청구했으며 편의점 개점비용과 적자손실금 전액등 (2억이상)을 저한테만 모든 책임을 전가하며 1년 정도를 방치해 신용불량자로 만들어 버렸고 경제파탄까지 당해서 어쩔 수 없이 2018년 8월 영업을 중단했다”고 폭로했다.

최씨는 이마트에 당한 것이 얼마나 억울했으면 국회의사당 앞에서 방화를 했겠느냐고 적었다. 그는  “팔고남은 재고들은 유통기한 때문에 날마다 많은 제품들이 버려졌고 임대료, 전기요금 연체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한계의 분함과 억울함을 견딜 수 없어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고 말았다”며 이마트의 갑질은 영세한 편의점주들을 사지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씨는 “이마트의 살인적인 갑질을 세상에 많이 알려서 회사의 사죄와 재발방지를 막고 싶었는데 겨우 자막으로 (3군데) 마트, 편의점식으로 정확하지도 않는 보도를 보면서 항의했더니 방송국 답변은 이마트 회사가 항의할까 봐라고... 언론사들도 대기업회사가 무서워서 제대로 (사실 그대로) 보도를 못하는데 하물며 우리 같은 힘없는 약자가 대기업회사에게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소연했다.

최씨는 끝으로 “늙은 편의점 점주가 죽을 각오로 국회의사당까지 가서 ‘이마트 편의점 회사 살인적인 갑질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라는 팻말을 세워놓고 용달차로 천안에서 실고 간 이마트 편의점 제품들을 불 질러 버렸다”며 “방화범으로 경찰서에 체포되고 유치장까지 기자들이 찾아왔었는데 방송들은 너무나 조용하고 이마트는 전혀 남의 일처럼 모른 채 하고 있다. 또 다시 힘없는 약자는 깊은 상처만 남겼다 ”고 호소했다.
 
편의점 본사의 갑질은 이마트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올들어 편의점 본사의 '갑질' 의혹 고발건수는 평년보다 3~4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지난 14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편의점 신고 현황'에 따르면 올 들어 8월 말까지 신고건수는 총 107건에 이른다. 이는 지난 3년간 총 신고건수(97건)보다 많은 수치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신고건수는 2015년 34건, 2016년 36건, 2017년 27건이었다. 업체별 신고건수는 세븐일레븐이 37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미니스톱 29건, CU(씨유) 20건, GS25 12건, 이마트24 8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이마트의 경우 후발 편의점 프란차이즈 후발주자인데다 점포수가 적어 신고건수가 다소 적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고 사유는 가맹본부의 갑질이 주류를 이뤘다. 본부로부터 '불이익을 받았다'는 것이 총 100건으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과중한 위약금 부과(4건)와 허위·과장된 정보 제공 등의 금지의무 위반(2건), 영업지역의 침해(1건)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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