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일방적 '알짜카드' 단종에 부가서비스 축소 '바람'
카드업계, 일방적 '알짜카드' 단종에 부가서비스 축소 '바람'
  • 손진주 기자
  • 승인 2018.11.0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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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유치 때와는 달리 일방적 혜택축소는 '배신행위'…수수료 인하압박등에 따른 수익악화가 원인

[금융소비자뉴스 손진주 기자] 삼성카드는 지난 9월 ‘더오(TheO)카드’ 신규발급을 중단했다. 이 카드는 60만원의 높은 연회비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나 4만 마일리지 적립과 연간 이용금액 1000만원 당 3500마일을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해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삼성카드는 이 카드를 단종시켰다. 대신 이를 리뉴얼한 ‘더오 v2카드’를 출시했다. 하지만 이 카드는 더오와는 달리 부가서비스혜택이 대폭 줄어들었다. 기존 더오카드에 제공된 아시아나 4만 마일리지 적립 혜택과 추가 3500마일 적립 혜택이 사라졌다.

 KDB산업은행도 짖난 8월 ‘산업은행 체크카드’의 신규발급을 중단했다. 이카드 역시 금융소비자들에게서 인기가 높았다.  연회비 없이 국내 대형할인점과 백화점, 온라인쇼핑몰, 베이커리, 주유, 영화, 편의점, 커피 등 다양한 소비영역에 대해 캐시백 방식의 할인 혜택이 제공됐기 때문이다.

뿐더러 산업은행 현금카드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자동화기기(ATM) 수수료와 온라인금융(인터넷뱅킹·폰뱅킹·스마트폰뱅킹) 이용 수수료, 우체국과 우리은행 전지점 출금·입금 수수료 등이 면제됐다.

올해들어 신용카드사에서 단종 되고 부가서비스혜택을 대폭 축소되는 신용카드들이 한둘이 아니다. 신용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혜택을 기존대로 유지하면 장사가 안 돼 남는 것이 없는 것이 주요원인이다. 금융당국이 소비자 보호를 이유로 부가서비스 축소를 허용해주지 않자, 상품 자체를 단종해 고객 혜택을 줄이는 모습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카드사의 과도한 마케팅을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고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이슈로 카드사의 수익 악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어 고객 혜택에 들어가는 마케팅 비용이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고객에겐 알짜카드일 수 있지만 카드사 입장에선 적자카드인 상품의 단종이 불가피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BC카드 가맹의 전국음식점에서 오후 12~2시, 오후 6~8시에 1만원 이상 결제시 5%(월 최대 1만원)를 할인해줘 직장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이 혜택이 없어지면서 소비자들은 아쉬움이 컸다.

어학연수를 준비를 학생들의 ‘필수카드’로 여겨졌던 신한카드는 ‘신한 스마트글로벌 체크카드’를 지난 7월 25일부로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이카드는 캐시백이 많다는 점에서 어학연수를 떠나는 학생들이 꼭 지참했다.
이 카드에는 전세계 어느 가맹점에서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로 해외이용액의 1.5%, 국내이용액의 0.1%, 해외 ATM 이용액의 0.6%를 캐시백 해주는 혜택이 제공됐다.

‘통신비 할인 끝판왕’으로 불리던 케이뱅크의 ‘KT 통신캐시백형 체크카드’도 지난 3월 단종되며 고객들의 아쉬움을 샀다. 지난해 7월 케이뱅크가 출범과 동시에 선보인 통신캐시백형 체크카드는 연회비 없이 사용액에 따라 KT통신요금을 월 최대 3만원까지 캐시백해 주는 혜택으로 출시 한 달 여 만에 수십만 장이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KB국민카드 역시 부가서비스 혜택제공에 따른 부담이 큰 일부카드를 더 이상 발급하지 않고 있다. 동남아 항공권 1+1 혜택이 부여된 로블카드’ 신규발급도 중단하고 한 바 있다. KB국민카드는 오는 12일 가온카드, 누리카드, 굿쇼핑카드, 굿쇼핑플래티늄카드 4가지 카드상품의 신규발급도 중단할 예정이다. 이중 가온카드와 누리카드는 업종 구분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각각 0.5%적립, 1.0% 청구할인이라는 높은 혜택을 제공한다.

금융당국은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 수수료 인하가 가능하다고 보고 카드업계에 마케팅을 축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드업계는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카드상품에 탑재돼있는 할인이나 혜택 등 부가서비스를 축소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카드사 마케팅 비용의 75%가 부가서비스에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금융소비자들은 그동안 카드사들이 다채로운 부가서비스 마케팅으로 가입을 유치해놓고서는 당국의 수수료인하압박 등으로 부가서비스혜택을 줄이고 기존 인기카드를 단종 시키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한다. 이들은 금융당국이 카드사들의 일방적인 단종이나 부가서비스 혜택 축소에 제동을 걸어 정상적인 절차를 밟도록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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