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핏하면 소비자 울리는 남양유업, 우유값 대폭인상 이어 '이물질 분유' 논란
걸핏하면 소비자 울리는 남양유업, 우유값 대폭인상 이어 '이물질 분유' 논란
  • 손진주 기자
  • 승인 2018.10.31 12:09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양측, 분유품질 논란에 “생산과정서 유입 불가” 해명에도 소비자불안은 확산
우유가격도 업계 최고수준 올려 …원가압박이지만 실적부진 소비자 전가 지적

[금융소비자뉴스 손진주 기자] 최근 우유가격을 업계 최고수준으로 올려 소비자들의 부담을 무겁게 한 남양유업이 이번에는 ‘이물질 분유’ 논란을 빚어 소비자들을 다시 분유 품질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언론과 인터넷에서  남양유업 ‘임페리얼 엑스오(XO)’ 제품에서 ‘코딱지’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측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며 펄펄 뛰면서 강경대응에 나섰다. 이정인 남양유업대표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생산 공정상 이물질 혼입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정면 반박했다. 그는  “이물질 조사 결과 2.4㎜ 길이의 코털과 코딱지로 추정된다”며 “전 공정이 자동화된 분유생산과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혼입이 얼마나 비합리적인 주장인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분유제품의 원료 투입부터 제품 포장까지 25단계의 전 공정을 자동화해 외부 이물질 혼입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면서 유통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갔을 가능성은 있다고 해도 생산과정에서 유입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남양유업측은  △생산설비 개방 △외부 기관에 의뢰해 코딱지 DNA검사 등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만약 해당 이물질이 제조공정상 혼입된 것으로 밝혀질 경우 그에 따른 법적·도의적 모든 책임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물질이 들어있는 남양유업 분유(사진=KBS뉴스화면 캡처)
▲이물질이 들어있는 남양유업 분유(사진=KBS뉴스화면 캡처)

하지만 남양유업 분유의 이물질 논란으로 소비자들의 분유품질에 대한 신뢰도는 덜어지면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분유 이물질 논란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대대적인 이물질 분유 논란이 인 적 있다.

당시 KBS는 남양유업·매일유업·일동후디스·에보트 등의 분유 제품 27가지, 이유식 제품 7가지를 검사, 10개 제품에서 금속성 이물질이 나왔다고 방송한 바 있다. 당시 남양유업은 이물질 분유 논란과 관련해 자사에 유리한 부분을 인용해 판촉활동을 벌였다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남양유업은 이번 분유품질논란에 앞서 최근 우유가격을 업계 최고수준으로 올려 빈축을 사고 있다. 남양유업은 최근 우유제품 가격을 평균 4.5% 인상했다. 대표 제품인 '맛있는 우유 GT'중 1ℓ짜리는 가격은 올리면서 용량은 900㎖로 줄여 사실상 10% 인상했다. 남양유업측은 지난 2013년 이후 5년만의 가격 인상으로 생산비, 물류비, 인건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불가피한 인상이라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남양유업의 가격인상률은 경쟁사에 비해 훨씬 높다. 서울우유는 지난 8월 평균 인상률은 3.6%로 남양유업 4.5%보다 훨씬 높다. 매일유업은 우유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남양유업이 높은 가격인상으로 고물가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생활을 더욱 어렵게 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다.

남양유업의 우유값 인상은 원가압박 때문이지만 인상폭이 유난히 큰 것은 실적부진을 소비자 전가로 만회하자는 데 있는 것 같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양유업은 그동안 ‘욕설파문’으로 치명타를 입은 이래 뚜렷한 실적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5.8%, 87.8% 감소했으며, 순이익도 82.4% 급감했다. 경쟁사인 매일유업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4.5% 급증하는 등 호 실적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결국 남양유업은 내수부진 등의 탓도 있지만 경영능력부족에 따른 실적부진의 해법을 손 쉬운 가격의 대폭 인상에서 찾았다고 볼 수 있다.

오너인 홍원식 회장이 실적부진에도 해마다 고액 연봉을 챙겨온 것도 우유값 대폭 인상에 한 몫 했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홍 회장은 갑질 파문으로 26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2013년 13억원, 2014년 15억원, 2015년 16억원, 2016년 18억원, 2017년 16억원의 연봉을 챙겼다. 지난해는 다소 줄었지만 해마다 꾸준한 증가세다. 배당까지 합하면 홍 회장이 받아간 금액은 더욱 늘어난다. 홍 회장의 배당금은 전체 배당금의 51.6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유업은 이물질 논란, 우유값 대폭인상 등 소비자보호에 경영의 역점을 두기보다는 오너일가의 배를 불리는데 여념이 없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욕설우유 파문’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은 남양유업이 보다 소비자 위주의 경영에 전념치 않고서는 실적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108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 : 정종석
  • 편집인 : 정종석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8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dsof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