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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 살리기 쉽지않네. 1701마리 중 3마리만 유전자 일치.
명태 살리기 쉽지않네. 1701마리 중 3마리만 유전자 일치.
  • 홍윤정 기자
  • 승인 2018.10.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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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등 2014년부터 명태치어 30여만 마리 방류.

그러나 유전자 확인결과 일치하는 경우 많지 않아.
▲황태덕장 모습. 정부가 명태살리기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으나 실적은 저조하다.
▲황태덕장 모습. 정부가 명태살리기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으나 실적은 저조하다.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해양수산부가 강원도, 강릉원주대 등과 함께 2014년부터 회귀성 어조인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으나 실적이 저조하다. 명태를 수집해 유전자 분석을 실시한 결과 방류한 명태치어와 유전자가 일치하는 경우는 아주 적다.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해양수산부에게 받은 ‘명태 방류효과 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만5000마리, 2016년 1000마리, 2017년 30만마리의 명태 인공 종자(치어)를 방류했다. 2017년 방류된 인공 종자는 2016년 10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명태 완전 양식 기술을 바탕으로 생산된 것이다. 올해는 100만마리까지 방류할 계획이다.

정부는 인공종자 방류의 효과를 조사하기 위해 2016년부터 지금까지 1701마리의 명태를 수집해 유전자 분석을 실시했다. 2016년에는 속초위판장에서 명태 67마리, 2017년에는 773마리를, 올해는 강원 고성에서 257마리, 속초위판장에서 514마리, 베링해·홋카이도해·블라디보스톡 인근 해역에서 잡힌 수입산 90마리를 수집해 유전자 분석을 실시했다.

그러나 유전자 분석을 실시한 1701마리 중에서 방류개체와 유전자가 일치하는 것은 3마리에 불과했다. 2016년 속초위판장에서 수집한 명태 67마리 중 2마리가, 2018년 속초위판장에서 수집된 514마리의 명태 중 1마리가 유전자가 방류된 것과 같았다.

실적이 저조한 것은 수온 상승으로 한류성 어종인 명태가 북상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어장 자체가 이동했는데 굳이 치어를 방류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명태치어 방류 사업이 남 좋은 일 시키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박 의원은 “명태 방류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방류효과 모니터링을 확대하는 등 효과 분석을 제대로 실시해야 한다”면서 “특히 명태의 산란·회유 경로로 추정되는 강원도 고성군에 명태 전문 연구센터 건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명태는 1981년 연간 14만t 잡힐 정도로 겨울철 사랑받는 생선이었으나 남획과 기후변화로 2010년대 들어서는 생산량이 연평균 2t 정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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