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 연간 평균 87일 더 일해, 2천명 증원키로
집배원 연간 평균 87일 더 일해, 2천명 증원키로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8.10.2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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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추진단, 실태조사 결과 발표

민간 택배 노동자에게도 확산돼야
▲개선 추진단 노광표 단장이 22일 실태조사결과와 권고안을 발표하고 있다-우정사업본부 제공.
▲개선 추진단 노광표 단장이 22일 실태조사결과와 권고안을 발표하고 있다-우정사업본부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김영준 기자] 우체국 집배원은 국내 일반 근로자에 비해 연간 87일, 선진국에 비해서는 123일 더 일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우정사업본부 노사와 민간 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단장 노광표)은 22일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배원 노동조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체국 집배 노동자의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2745시간으로, 우리나라 임금노동자 평균(2016년 기준 2052시간)보다 693시간, OECD 회원국 평균(2016년 기준 1763시간)보다 982시간 길었다. 하루 8시간 노동 기준으로 하면 87일, 123일 더 일하는 셈이다. 연간 노동시간이 3000시간을 넘는 우체국도 13곳(1388명 근무)으로 조사 대상 집배원의 8.4%에 이르렀다.

또 최근 10년간 사망한 집배원 166명 가운데 근무 중 교통사고가 25건, 자살 23건, 뇌심혈관계질환 29건, 암이 55건 발생했다. 우정종사원 재해 건강영향특성 역학 조사 결과에서도 집배원 업무특성상 교통사고 등에 따른 외상, 대기오염물질 노출에 따른 호흡기질환, 과로에 따른 뇌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일반 인구집단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교통사고 등 손상으로 인한 골괴사는 4.16배, 척추증 2.53배 등이었고 고혈압질환은 1.75배, 동맥색전증 및 혈전증은 2.95배, 공기오염물질 노출에 따른 만성폐쇄성질환은 2.32배였다.

이에 기획단은 집배원 2000명을 정규직으로 증원할 것을 권고했다. 우본 노사는 우선 2019년 1000명을 증원하고, 나머지 1000명은 재정 상황을 고려해 2020년 이후에 단계적으로 증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우편 물량이 계속 감소하는 상황에서 집배원 증원이 합당한가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노광표 기획추진단장(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은 "우편 감소에도 1인 가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도 같이 봐야 한다"면서 "종합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우편 물량은 최근 5년간 7억 통(연 4.2%) 줄었으나 소포는 연 4.8% 증가해 집배원의 체감 노동 강도는 오히려 증가했다. 기획단은 소포 배달시 노동강도가 편지보다 40.5배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토요 배달제를 2019년 9월 폐지하기로 합의했지만 소비자 반발 등을 감안해 사회적 합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강석주 우정사업본부장은 "몇 년 전에도 1년 정도 토요배달을 중단했는데 (우편물량 감소, 소비자 반발 등) 비판이 나왔다"면서 "기획단에서 토요배달 중단을 권고했지만 집배원이 토요일에 근무하더라도 월요일에 쉬게 돼 있고 국민생활 불편 최소화 차원에서 토요 배달을 계속하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체국 집배원 근무 조건 개선이 민간 택배 노동자들의 노동실태에 대한 사회적 관심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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