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손진주 기자] 이재현(58) CJ그룹 회장의 아들 선호(28)씨가 재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따라 CJ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향한 행보가 빨라질 것인지를 주목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이 경영권 승계를 서두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선호 씨는 지난 8일 서울 모처에서 이다희(27) 전 스카이티비(skyTV) 아나운서와 결혼식을 올렸다. 예식은 양가 직계 가족 10여 명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졌다.
소규모 이선호 결혼식에 신세계 이명희 회장-정용진 부회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등 참석
두 사람은 올해 초 지인의 소개로 만나 지난 여름쯤 결혼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은 소규모로 치러졌고 이명희 신세계 그룹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등이 참석해 이들을 축하했다.
선호씨는 미 컬럼비아대에서 금융경제학을 전공하고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CJ제일제당바이오 사업관리팀장을 거친 그는 지난해 미국에서 귀국 후 현재 CJ그룹 지주사 사업팀 부장으로 근무 중이다.
이다희 아나운서는 미국 퍼듀대에서 사회학과 심리학과를 전공한 뒤 2016년 스카이TV 아나운서로 입사해 스포츠, 교양, 예능 부문에서 활동했다.
이씨는 2016년 4월 그룹 '코리아나' 멤버 이용규씨의 딸 래나씨와 결혼했으나 같은 해 11월 사별했다. 미국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를 나와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 중이다.
故 이래나 씨, 2016년 11월 미국 뉴 헤이븐 자택서 22살때 사망...이선호와 결혼한 지 7개월 만에 비극
한편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씨의 결혼이 재혼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전(前) 부인이었던 고(故) 이래나씨와의 사연이 화제다.
이선호씨는 지난 2016년 4월 그룹 코리아나 멤버인 이용규씨의 딸 이래나씨와 2년간 열애 끝에 결혼했다. 또 이래나씨는 배우인 클라라와 사촌이다.
당시 미국 명문대학 예일대학교 재학 중이던 래나씨는 유학시절 선호씨를 만나 결혼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근육계 유전병인 CMT(샤르코 마리 투스·유전성 신경장애)와 만성신부전증을 앓아온 이 회장의 건강 악화로 선호씨는 서둘러 결혼을 했다.
두 사람은 결혼식 후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즌에 거주하면서 이래나씨는 예일대 복학, 이선호씨는 컬럼비아 대학원 입학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결혼 7개월 만인 2016년 11월 이래나씨가 미국 자택에서 갑자기 사망하면서 이들의 러브스토리는 끝이 나고 말았다.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장례식은 이래나씨가 봉사활동을 했던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 치러졌다.
특히 故 이래나가 빼어난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재원이었다는 점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인은 가족의 요청에 의해 끝내 공개되지 않았다.
고(故) 이래나 씨는 과거 부친인 코리아나 이용규씨와 함께 KBS2 ‘여유만만’에 엄친딸로서 출연해 “하루 4시간 이상 잔적이 없을 정도”라며 뜨거운 학구열을 보였다.아울러 일각에서는 “예일대 재학생들이 故 이래나의 사망 이후 아이비리그 소속 명문대의 휴·복학 절차와 학업스트레스를 문제 삼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적잖은 명문대생들이 휴학 후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는 설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