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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왜 이러나?...레스케이프 호텔, 이번엔 물품 밀반입에 불법고용
신세계 왜 이러나?...레스케이프 호텔, 이번엔 물품 밀반입에 불법고용
  • 손진주 기자
  • 승인 2018.10.0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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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객실에 자위기구 비치해 '도색(桃色)문화' 조장 논란...회사측 "미숙한 점 인정" 해명
        정용진 신세계부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손진주 기자] 최고급 호텔을 표방하면서 자위기구를 객실에 서비스용품으로 비치해 물의를 빚은 신세계그룹의 첫 자체 브랜드 호텔 레스케이프(L’Escape)이 이번에는 칵테일잔 밀수와 취업비자가 없는 외국인 바텐더를 불법 고용하는 일이 벌어져 파문을 낳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스케이프 호텔은 정상적인 통관 절차를 밟지 않은 스페인 생산 칵테일 잔 77개를 식음료업장인 마크 다모르(Marque d'Amour) 바에서 사용했다. 특히나 영업용 식품용기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하고 안전성에 대한 검사를 추가로 받아야하지만 이 조차도 받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컨설팅 계약을 맺고 있는 영국 법인회사 소속의 바텐더가 사업장에서 사용할 잔의 일부를 가지고 들어온 과정에서 정식절차를 받지 않은 것은 맞다”고 인정하며 “절차 누락 사실을 인지한 후에는 해당 기물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와 관련해 자진신고를 마친 상태이며, 관련 절차를 계속해서 받고 있다”며 “해당 기물은 시그니처 칵테일 15잔 중 일부에 사용됐던 만큼 절차가 모두 완료 되는대로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첫 자체 브랜드 호텔 레스케이프, 칵테일잔 밀수와 취업비자가 없는 외국인 바텐더를 불법 고용..식약처, 조사 착수 

또 취업비자가 없는 상태의 러시아 출신 바텐더를 한 달 이상 불법 고용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신세계측은 “현재는 정상적으로 취업비자를 발부받아 직접 고용된 상태로 근무 중”이라며 “당시 취업비자를 받는 데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급이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초기 사업장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미숙한 점에 대해 수정 조치를 진행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지난 9월 중순께 해당 호텔 및 식음료사업장 등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친 상황이며 관세청 역시 칵테일잔 밀반입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레스케이프 호텔 객실 내부 모습

일본의 성인용품 전문업체 ‘텐가코리아’,레스케이프 호텔에 자위기구 공급중...자위기구가 고급 숙박시설에 들어간 건 드물어

한편 일본의 성인용품 전문업체 ‘텐가코리아’는 지난 7월 말부터 레스케이프 호텔에 자위기구를 공급중이다. 객실마다 남성용과 여성용 제품이 각각 한 개씩 비치됐다. ‘러브 키트’라는 이름의 박스 형태로, 남성용은 텐가의 에그시리즈, 여성용은 이로하 시리즈다.

국내엔 아직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 없어 자위기구가 이른바 고급 숙박시설에 들어간 건 극히 드문 경우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유럽 등 해외에는 자위기구가 비치돼 있는 호텔 등이 일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는 아직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거의 없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신세계조선호텔의 첫 번째 독자 브랜드로 지난 7월 신세계 백화점 본점 인근에 문을 열었다. 호텔 업계는 레스케이프의 실패 원인을 마케팅 전략의 부재로 보고 있다. 우선 객실 단가가 너무 높다는 점이 지적 받고 있다. 가장 작은 ‘미니 객실’의 하루 숙박료가 36만 8천원에 달한다. 주 객실인 ‘아뜰리에 룸’은 48만원이다. 레스케이프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입지와 규모의 불리함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이었지만, 높은 단가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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