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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금융전문가를 모십니다" 금융위의 고민
"여성 금융전문가를 모십니다" 금융위의 고민
  • 홍윤정 기자
  • 승인 2018.08.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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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에 여성 고위공무원(1~2급) 1명 임용해야 하는데 내부에는 적임자 없어

권고사항이지만 기관 평가 등에 반영돼 부담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여성 금융전문가는 없을까.

금융위원회가 여성 고위공무원(1~2급) 모시기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연말까지 여성 고위공무원이 없는 부처에 1명 이상 임용하도록 지침을 내려 보냈지만 내부 수혈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인사혁신처는 최근 고위공무원단 중 여성 비율을 2022년까지 10%로 높이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제1차 균형인사 기본계획(2018~2022)을 공개하면서, 금융위를 비롯해 중소기업벤처부, 특허청 등 여성 고위공무원이 없는 13개 부처에는 연말까지 1명 이상 임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금융위 내부에는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대상자가 없다. 올해 안에 여성 고위공무원을 임용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

인사처 관계자는 "금융위로부터 올해 여성 고위급을 임용하는 게 어렵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면서도 "꼭 내부 승진이 아니더라도 외부 채용 등 여러 방법을 고려해달라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인사처가 밝힌 균형인사 계획은 강제성 없는 권고사항이지만 평가를 받는 부처로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인사처는 각 기관이 수립한 계획 실적을 분기별로 점검한다. 매년 말 이행 실적을 국무회의에 보고하고 기관 평가에도 반영한다. 인사처는 최근 균형인사 실적을 평가할 지수 개발에도 착수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세부 이행계획을 밝힐 수 없지만, 여성 고위공무원 임용에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인사처 방침대로 인사 정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상경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은 "최근 밝혀진 은행권 남녀차별 채용 비리 등이 일어나는 이유 중 하나가 금융위나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에 여성 고위 관리직이 없다는 것"이라며 "정책적으로 여성들이 배려받고, 금융권에 뿌리 깊은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서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금융위원장을 포함한 고위 공무원 16명 중 여성이 1명도 없고, 금감원도 임원급 9명 모두 남성이다.

한편 여성의 행정고시 합격률은 2000년 25.1%에서 해마다 높아져 2008년 51.2%로 절반을 넘어선 이후 40%선을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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