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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먹다남은 ‘누더기 롤’ 내놓은 토다이, 네티즌들 '분기탱천'
"이럴 수가"? 먹다남은 ‘누더기 롤’ 내놓은 토다이, 네티즌들 '분기탱천'
  • 손진주 기자
  • 승인 2018.08.1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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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다이측 "생선이 많이 들어가면 맛있다”?...네티즌들 "(차라리) 토‘다이’해라” 비난
▲SBS 뉴스 화면 캡처
▲SBS 뉴스 화면 캡처

[금융소비자뉴스 손진주 기자]고급 해산물 뷔페 토다이가 음식물 재사용 논란에 휩싸였다. 점심에 남은 식자재를 재가공해 저녁때 활용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문제가 없다’라고 밝힌 토다이 측은 이후 음식물 재사용을 전면 중단했다. 

12일 SBS는 토다이 평촌점에서 근무하는 조리사들의 증언을 통해 ‘음식물 재사용 실태’를 보도했다. 토다이 평촌점 조리사들은 점심시간이 끝나면 초밥 위에 놓인 찐 새우나 회를 걷어 끓는 물에 데쳤으며, 다져진 회는 롤 속 재료나 유부초밥 장식으로 재사용 했다. 팔다 남은 연어회는 연어 롤 재료로 쓰였다. 또한 중식이나 양식코너에서 남은 탕수육과 튀김류도 롤 재료로 이용했다. 

재사용 지침은 토다이 단톡방에서 구체적으로 전달되었다. 토다이에서 근무하던 조리사들은 재사용 지침에 대해 “직업인으로서 도저히 양심이 용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방 총괄 이사도 모든 지점에서 남은 회를 재사용하라는 지침을 내린 사실을 인정하면서, 손님이 먹고 남은 음식물이 아닌 진열됐던 뷔페 음식을 재사용하는 것은 식품위생법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토다이 대표이사는 “셰프들이 봤을 때 스시가 단백질도 많고, 좋은 음식인데 이걸 버리냐 (해서) 롤에다가 제공했다고 한다.”며 “(재사용 롤에는) 많은 생선 종류가 여러 가지 들어가 있지 않나. 생선이 많이 들어가면 맛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네티즌과 식품전문가의 반응은 싸늘하다. 네티즌들은 “더운 여름에 날 것을 재사용하는 것이 말이 되나?”, “토다이 이름 잘 지었다. (차라리) 토 ‘다이’해라.”, “동네 음식점들도 잔반 재사용 하지 않는다고 하는 마당에 푼돈 아끼겠다고 하는 행실이 보기 좋지 않다. 이런 부도덕한 기업은 쓴맛을 봐야 정신 차리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식품 전문가는 이번 사건을 ‘신뢰’ 문제로 분석했다. 윤요한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남아있는 식품을 재활용해서 소비자들이 생각하지 못한 방법을 통해 공급하는 것은 건전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소비자들의 기대와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위생법 제 57조 [별표 17]제 6호는 식품 접객업자는 손님이 먹고 남은 음식을 다시 사용하거나 조리하거나 보관하여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처벌 기준상 음식 재사용 기준 위반 1차 적발 시에는 영업정지 15일의 처분이 내려진다. 이후 1년 내 재 적발시 영업정지 2개월, 3차 적발 시에는 영업정지 3개월의 처분이 내려지고, 4차 적발 시에는 영업허가 취소 또는 폐쇄 명령이 내려진다.

13일 오전 10시 기준 토다이 코리아 홈페이지는 접속이 되지 않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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