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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엄포'에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도 사추위서 빠져
금융당국 '엄포'에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도 사추위서 빠져
  • 홍윤정 기자
  • 승인 2018.05.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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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금융지주 회장들, 사외이사 추천 않는 구조로 변경..앞으론 '셀프 연임’ 불가능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금융당국의 엄포에 모든 금융지주회장들이 바짝 엎드렸다. KB,하나금융지주에 이어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빠졌다. 이로써 모든 금융지주 회장들은 사외이사 추천을 하지 않는 구조로 바뀌게 됐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기존 사추위 구성 조항에서 대표이사 회장을 포함한이라는 문구를 삭제하는 내용으로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회장 본인이 후보에 포함되는 경우에 회장은 후보 추천 절차에 참여하지 못하거나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한다는 조항이 있어 당국이 우려하는 셀프 연임은 불가능 하다"고 설명했다.

대표이사 회장의 사추위 당연직 포함 조문을 뺀 것으로 이에 따라 사추위는 3인이상 5인이내 이사로만 구성된다. 이번 결정에는 조 회장 스스로 대외적인 흐름에 발맞춰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의 압박에 따라 대다수 금융지주사는 올해 들어 회장이 사추위와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제외되는 쪽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지배구조 부문 평가에서 국내 상장사 가운데 처음으로 S등급을 받을 정도로 외부에서 높이 평가 받았지만 투명성과 공정성을 더 높이는 취자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또 이사회를 지원하는 이사회사무국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사무국 업무 성과 평가자를 경영진에서 사외이사로 변경했다.다만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는 아직 회장 참여가 배제되지 않았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대표이사 회장과 4인 이상 6인 이내의 이사로 구성된다.

한편 그동안 국내 4대 금융지주 중 사추위와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에 회장이 포함된 곳은 신한금융이 유일했다. 지난해 경영승계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금융당국으로부터 '셀프 연임' 문제를 지적받은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는 사추위와 회추위에서 진작에 회장을 제외했다. 이후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회장을 배제했다. 농협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는 임추위에 회장이 포함돼있지 않았다.

다만 신한금융은 이번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하면서 회추위에서는 회장을 배제하지 않았다.신한금융의 회추위는 여전히 대표이사 회장과 4인 이상 6인 이내의 이사로 구성된다. 회장 본인이 후보에 포함되는 경우엔 이사회 결의에 자신의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한다. 조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0년 3월까지다.

만약 조 회장이 차기 회장의 후보군에 포함되면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게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심의 절차를 논의하는 1차 회추위에서부터 제외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차기 회장을 선임하기까지 물리적인 시간 여유가 있어 회추위 관련 이슈에 있어선 다른 금융지주들과 온도 차가 존재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CEO 선임 과정의 절차적 투명성을 강조한 만큼 차기 회장 논의가 본격화하는 과정에선 논란의 소지가 될 수도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해 금감원이 금융지주 대상으로 실시한 지배구조 검사와 지배구조 개정안이 순차적으로 내재화 돼 가는 과정"이라며 "지배구조 투명성이 실제로 어떻게 가시화되는지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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