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딸 회사 내부거래 강화…김상조 재벌개혁 '역주행'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딸 회사 내부거래 강화…김상조 재벌개혁 '역주행'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8.03.0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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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딸에 경영권승계 위해 소유계열사에 해마다 일감 늘려…회사측, "업무상 편의에 의한 거래" 해명

[금융소비자뉴스 박홍준 기자]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일감몰아주기를 통한 세금없는 부의 편법승계를 서두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회장은 두 딸에 대한 경영권승계를 위해 소유회사에 대한 일감몰아주기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의 딸 회사에 대한 거래강화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재벌개혁의 일환으로 오너일가의 일감몰아주기를 통한 사익편취 규제강화 정책에 정면으로 역행, 공정위가 조사의 칼을 들이 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두 딸의 소유로 돼 있는 계열사 애플디아이와 이엔비하우징 등에 대한 내부거래를 대폭 늘려 오너일가의 지배력 강화를 서둘고 있는 것을 전해졌다.

관련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계열사 애플디아이와 이엔비하우징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 회사는 이 회장의 장녀 이은희 부사장과 차녀 이성희 전무가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라는 점에서 내부거래증가는 경영승계작업의 일환이라는 의혹이 일고있다.

서희건설과 애플디아의 연도별 거래를 보면 지난 매출은 2014년 37억원, 2015년 44억원, 2016년 69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엔비하우징도 2014년 2억2429만원, 2015년 2억1621만원, 2016년 16억7510만원의 매출도 서희건설에서 나왔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일각에서는 서희건설이 두 계열사에 준 일감규모가 얼마 되지 않는 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반대로 이는 앞으로 거래규모를 대폭 늘려 사익편취규모를 크게 늘릴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것을 말해 앞으로의 거래가 주목된다.

이 서희건설과 계열사들에 대한 지분구조를 보면 딸 소유계열사에 대한 거래증대는 경영권승계의혹이 짙다. 현재 이 회장 두 딸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은 미미하다. 현재 이 부사장과 이 전무가 갖고 있는 서희건설 지분은  현재 각각 0.58%, 0.45%에 불과하고 유성티엔에스 지분도 각각 4.35%와 3.53%로 많지 않아 2세에 대한 경영권승계를 지분율을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서희건설의 지분율은 최대주주인 유성티엔에스가 19.15%, 이 회장 등 오너일가가 7.37%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 회장 등 오너일가는 유성티엔에스의 지분 19.27%를 확보하고 있고, 서희건설도 유성티엔에스에 대한 지분을 2.70%를 보유하면서 오너일가가 서희건설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결국 서희건설 승계 작업에 있어 핵심 계열사는 유성티엔에스이기 때문에 서희건설이 애플디아이와 이엔비하우징과의 내부거래를 늘리는 것은 이 회장이 두 딸에게 서희건설의 경영권을 물려주기위한 작업이라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 회장은 승계자금 마련을 위해 내부거래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서희건설측은 내부거래증가에 대해 업무상 편의 때문이지 승계작업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일감몰아주기에 의한 편법승계를 뿌리뽑겠다고 칼을 빼어든 마당에 이 회장의 경영권승계를 위한  잰 걸음에 대한 시선은 결코 곱지 않다. 이 회장은 단속과 규제가 더 강화되기 전에 승계작업을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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