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안방(安邦)보험 경영권 전격 접수
中 정부, 안방(安邦)보험 경영권 전격 접수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8.02.2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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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119조원 규모..韓 동양생명과 ABL생명(옛 알리안츠생명) 대주주

[금융소비자뉴스 박미연 기자] 한국 동양생명과 ABL생명(옛 알리안츠생명) 대주주인 중국 안방(安邦金融)보험의 경영권이 앞으로 1년 동안 중국 보험당국에 넘어간다. 우샤오후이 안방보험 회장은 법정에 서게 됐다. 중국 당국이 안방보험의 해외자산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동양생명과 ABL생명 지분도 정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는 웹사이트에 우 회장이 경제범죄 연루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히며 이날부터 1년간 안방그룹에 대해 위탁경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보감회는 “안방그룹의 경영안정을 유지하고 보험소비자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안방그룹에 보험법규를 위반한 경영행위가 존재해 보험금 지급 능력이 위험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안방보험의 법정 대표는 보감회 위탁경영팀이 맡게 된다. 위탁경영팀은 안방그룹의 주주총회, 이사회, 감사회 직무를 중단시키고 관련 업무를 이관받았다.

안방보험 창업자인 우 회장은 경제범죄 혐의로 기소하기로 했다. 덩샤오핑(鄧小平)의 외손녀 사위로 알려진 우 회장은 2004년 안방보험을 세운 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10여 년 만에 자산 기준 중국 3위 보험사로 키웠다. 이 과정에서 자금 출처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자 중국 당국은 지난해부터 안방보험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자고나니 국영기업화하는 등 중국 자본 '위험한 민낯'..中 당국, 동양생명과 ABL생명 지분 정리 가능성

한국 보험업계에선 안방보험의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중국 당국이 동양생명과 ABL생명 지분을 정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보험감독관리위는 그동안 안방보험에 해외자산 매각을 강하게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당장은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회장이 현재 구속된 상태인지는 확실치 않다. 덩샤오핑의 외손녀 사위로 알려진 우 회장은 인맥을 이용해 각종 재개발사업과 지분 매입 등의 인허가를 따오며 안방보험을 확대해온 인물이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직전인 2016년 11월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를 만나 쿠슈너 소유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협의한 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우 회장도 지난해 6월 중국 금융당국이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 해외에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벌여온 안방보험그룹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과 함께 몰락이 시작됐다. 이후 중국에선 우 회장의 구금, 출국금지, 사임설이 흘러나왔다.

중국 당국은 그간 안방보험에 해외자산 매각을 압박하면서 민생은행과 초상은행에 대한 지분을 처분해 주식 비중을 축소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안방보험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해외자산 매각 압박을 받아온 데다 이번 중국 당국의 위탁경영을 받게 됨에 따라 해외자산 매각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한다. 또 한국 동양생명과 ABL생명(옛 알리안츠생명)의 대주주인 안방보험 리스크가 해외부실 자산 매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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