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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명가' 한샘 고성장세 꺾여…사내 성희롱 논란이 '치명타'
'가구명가' 한샘 고성장세 꺾여…사내 성희롱 논란이 '치명타'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8.02.2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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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증가세 둔화 이어 올해 매출·이익 20%정도 줄 듯…DB투자증권, 투자의견 '중립'
▲한샘 플래그샵 수원 광교점을 찾은 고객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한샘 플래그샵 수원 광교점을 찾은 고객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강민우 기자] 인테리어 가구 전문기업 한샘이 지난해 직장내 성희롱 사건에 따른 이미지 실추 등의 영향으로 영업실적이 급추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더해 실적 전망마저 어두워 당분간 정체기를 면치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DB금융투자는 21일 한샘[009240]이 그동안 세계적인 가구공룡 이케아의 국내진출에도 탄탄한 경쟁력으로 견실한 성장세를 보여 온 한샘이 그동안 성장을 견인해온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부문 매출액 증가세 대폭 둔화되면서 당분간 종래의 높은 성장세는 회복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DB금융투자는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20만원에서 16만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한샘은 매출액이 4.1배로 증가할 만큼 높은 성장세를 보였는데 이는 B2C 채널 확대 전략 덕분"이라며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B2C 사업부의 매출액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해당 채널을 통한 성장 전략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다른 사업분야는 자회사의 실적개선도 기대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온라인과 리하우스 사업부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 같으면 B2C부문의 성장동력을 대체해줄 것으로 보이나 아직은 이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리모델링 사업은 공사 이후 하자보수 등에 대한 자체 검증이 완료돼야 하기 때문에 빨라야 올해 하반기부터 사업이 본격화할 것이라면 올해 큰 실적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조 연구원은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평윤 20.9%정도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한샘은 지난해 4분기에 예상보다는 훨씬 심각한 실적부진을 나타냈다. 한샘은 4분기 별도 기준 매출 4천699억원, 영업이익 34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37%나 크게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별도 기준 매출은 1조9천738억원으로 전년비 6.4%증가하고 영업이익 1천574억원으로 전년과 변화가 없었다.

한샘은 4분기 매출 감소 요인으로 지난해 10월 추석연휴가 월초부터 이례적으로 길었던 점, 그리고 11월부터 약 2개월간 홈쇼핑 방송을 중단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결국 지난해 10월 말 불거진 한샘 신입직원 성범죄 논란으로 인해 홈쇼핑 업체들이 한샘 제품 판매 방송을 중단한 것이 4분기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친 셈이다.

또한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주택매매거래량 감소도 한샘의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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