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銀 "2% 물가상승 안정될 때까지 금융완화"
日銀 "2% 물가상승 안정될 때까지 금융완화"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7.12.2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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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총재 "경기가 좋다고 (금융완화 출구전략을)하는 것은 아니다" 강조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

[금융소비자뉴스 김영준 기자] 미국은 금리인상 국면에 들어갔지만 일본은행은 2% 물가상승률 실현을 목표로 하는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포함하는 현행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국채의 잔고를 연간 80조엔 늘리는 매입도 계속해가기로 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21일 물가상승률이 안정적으로 2%를 넘을 때까지 현행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 경기와 관련해 "2018년에도 착실한 경제 회복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경기가 좋다고 (금융완화 출구전략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20~21일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 장기금리를 0%정도로 유도하는 금융완화책(장단기금리조작)을 유지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이 같은 방침을 확인했다.

일본은행은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완만하게 확대하고 있다"라는 지난 10월 판단을 유지했다.구로다 총재는 "기업·가계 두 부문에서 소득이 지출로 연결되는 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며 완만한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로다 총재는 세계경제 성장으로 수출이 증가세에 있으며 설비투자 및 개인소비 등 내수도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의 설비투자에 대해 "기업 수익이나 기업환경 판단이 개선되는 가운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 10월 판단을 상향 조정했다.

일본의 올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는 연율 환산으로 2.5% 증가하며 4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성장했다. 12월 전국기업 단기경제 관측조사(短觀 단칸)에서 대기업·제조업 기업환경 판단도 5분기 연속 개선됐다.

다만 일본은행은 2%대의 물가 상승률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지난 10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구로다 총재는 물가상승률에 대해 "플러스 폭의 확대 기조를 지속해, 상승률을 높여갈 것"이라며 2%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디플레이션 상황은 없어졌지만 (물가 목표까지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계속해서 끈질기게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구로다 총재는 금융완화로 금리가 지나치게 떨어지면 금융기관의 수익 악화로 오히려 완화 효과가 반전(reverse)되는 '리버설 레이트(reversal rate)'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일본 금융기관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앞서 지난 11월 강연에서 리버설 레이트에 대해 언급해 향후 금융완화 축소를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인 바 있다. 그러나 이날 구로다 총재는 리버설 레이트 발언에 대해 "장기와 단기 금리조작 변경(완화 축소)이 필요하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구로다 총재는 또 국채 외 자산매입 수단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연간 6조엔 늘리는 방침과 관련해 '보유 자산이 20조엔을 넘어 주식시장을 왜곡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 "과도한 금융정책이 아니며 버블이 발생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상 화폐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지급·결제 수단이 아니라 금융적 투기의 대상이 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가격 폭등에 관해서는 "그래프를 보면 이상한(왜곡된) 상승세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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