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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담철곤 회장, '호화 선물' 논란
오리온 담철곤 회장, '호화 선물' 논란
  • 정순애 기자
  • 승인 2017.11.2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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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회장 환갑때 '3000만원 금거북이' 선물"..회사측 "적법절차로 공개로 진행된 일" 해명

[금융소비자뉴스 정순애 기자] # 지난 3월 30일,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로 서초동 일대가 떠들썩하던 시각, 같은 장소에서는 약탈경제반대행동을 비롯한 4개 시민단체가 담철곤 오리온 그룹 회장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어 지난 4월 13일 오리온 전직 임직원 5명이 담 회장의 횡령, 비자금, 탈세 등에 대한 12개의 의혹을 담은 탄원서를 추가로 제출했다. 퇴직 임원들이 평생을 몸바쳐온 회사를 향해 화살을 겨눈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가운데 오리온그룹이 담철곤 회장의 회갑 선물로 3000만원 상당의 '금거북'을 회삿돈으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담 철곤 회장이 회갑을 맞아 종업원들에게 선물을 줘야할 입장인데 회사로부터 금거북이(사진)를 받아 구설수에 올랐다.<사진=논객닷컴 제공>

21일 논객닷컴이 단독 보도한 '담철곤회장 회갑선물, 허인철 부회장 보고 후 진행'이라는 제목의 내부 보고서를 보면, 2015년 담철곤 회장의 60회 생일을 맞아 실무부서에서 허인철 부회장의 보고를 거쳐 금거북이 한쌍을 3000만원을 주고 구입한 것으로 나와 있다.

금거북은 인터넷업체인 '귀금속닷컴' 에 발주된 것으로 돼 있다. 금거북은 담회장에 전달됐다. 금거북 구입비용은 오리온과 계열사인 쇼박스가 각각 회계처리한 것으로 나와 있다.

금거북 구입에 대해 보고를 받은 허인철 부회장은 논객닷컴의 확인요청에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윤현호 오리온 홍보실 팀장은 "담철곤 회장의 오리온 재직 3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금거북을 줬다"며 "적법절차로 공개적으로 진행된 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룹 오너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적법한 절차'라는 회사측의 해명에도 세간에서는 이 문제를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오리온에 근무했던 A씨는 "임직원의 생일선물은 복지카드 한도인 50만원에서만 가능하다"며 "회사 내규에도 없는데 직원들이 합심해 회장에게 고가의 선물까지 주고 계열사를 동원해 비용처리를 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룹 오너가 생일에 회삿돈으로 구입한 고가의 금거북을 선물로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종의 '모럴헤저드'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오리온 그룹은 담 회장의 일탈행동을 이른바 ‘오너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다.

한 변호사는 "사규에 없이 오너가 고가의 생일 선물을 받았다면 전형적인 주주가치에 위반하는 행위로 배임 행위에 해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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