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매년 11월 11일-. 우리나라에서는 '빼빼로 데이'로 유명하지만 중국에서는 '광군제(光棍節•싱글데이)’로 불린다. ‘광군(光棍)’은 중국어로 혼자인 사람을 뜻한다. 숫자 ‘1’이 의 모습이 마치 외롭게 홀로 있는 사람 모습처럼 보인다는 데에서 광군제가 유래한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올해 광군제를 앞두고 새로운 판매 기록이 경신되는 등 기대감이 높다.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인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가 11시 0시(현지시간) 개시된 가운데 여러 전자상거래업체들의 판매가 순조롭게 출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알리바바 그룹의 톈마오(티몰)은 광군제 이벤트 행사가 0시를 기해 시작되자마자 52초만에 매출액이 10억 위안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선전 다윈(大雲) 스포츠센터에서 광군제를 축하 이벤트가 개최 중인 모습.
9일 중국 신화통신 계열사 찬카오샤오시(參考消息) 등은 외신도 중국의 광군제 행사를 주목하고 새로운 소비혁명을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광군제 할인행사는 11일 오전 0시를 기해 알라바바의 T몰(天猫), 라이벌인 징둥(京東)닷컴 등 전자상거래업체 시스템에서 24시간 동안 펼쳐진다.이들 업체들은 이미 각종 신기술과 물류 시스템 강화 등 전략으로 광군절 특수 고객 몰이에 나섰다.
광군제 행사가 중국을 넘어 세계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하면서 6만개의 글로벌 브랜드를 포함한 14만개 브랜드가 1500만 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9만8000개 브랜드가 참여한 것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T몰에서만 100만 유통상이 올해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광군제를 탄생시킨 주인공인 알리바바는 2009년부터 대규모 행사를 개최해 왔다. 작년에는 광군제 하루 거래액 1207억위안(약 20조원)을 돌파하는 등 알리바바는 매년 광군제마다 신기록을 경신했다. 올 거래규모는 전년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알리바바 측은 지난달 31일 광군제 행사 발표회에서 올해는 신소매, 글로벌화를 주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축제 개시의 카운트 다운을 알리는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 갈라쇼'를 10일 밤 상하이 푸둥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개최한다. 미국 할리우드 프로듀서인 데이빗 힐이 이번 행사의 감독을 맡고 장쯔이, 판빙빙 등 100명이 넘는 중국 유명 연예인과 세계 유명인들이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