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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의 도 넘은 '사익편취' …공정위 조사 '타깃'?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의 도 넘은 '사익편취' …공정위 조사 '타깃'?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7.09.1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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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세포탈로 2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은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박홍준 기자]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문재인정부의 재벌개혁에 따라 공정위가 일감몰아주기에 의한 편법승계와 사익편취 엄단정책에 노골적으로 ‘역주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관계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ODM(제조업자개발생산)업체인 한국콜마의 윤동한 회장은 그동안 공정위 규제와 감시의 사각지대에서 화장품중국특수 등에 힘입어 고속성장을 거듭하면서 벌어들인 부를 자녀들에게 편법승계하는데 몰두해 왔다.

윤 회장은 공정위 규제의 사각지대에서 세금없는 부의 이전을 가속화시켰다. 그동안 공정위는 중견그룹의 일감몰아주기에 대해서는 철저한 규제를 하지 않았다. 내부거래 관련 규제대상이 일부 대기업그룹 만을 대상으로 한데 따라 중견그룹들은 그동안 공정위나 시민단체의 감시의 사각지대에서 놓여있었다.

한국콜마의 내부거래를 보면 누구라도 ‘해도 해도 너무했다’는 느낌을 가질 정도다. 지난해 매출 ‘1조클럽’에 가입한 한국콜마는 오너일가의 지분이 많은 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것은 물론 유통단계를 더 늘려 거래선들에게 오너일가가 대주주인 회사를 거치도록하는  수법, 즉 통행세를 받아 오너일가에 대한 세금없는 부의 이전을 배가시켰다.

한국콜마는 오너일가의 개인회사격인 에치엔지에 일감을 집중적으로 몰아줬다. 지난 2004년 화장품 제조 및 도소매, 의약품 제조 및 판매 등을 적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창업주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의 자녀들인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와 윤여원 한국콜마 전무가 각각 11.14%, 39.06%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두 자녀의 지분율이 절반을 넘어서는 50.2%에 이르고 여기에 총수일가 지분을 더하면 이들의 보유지분은 100%에 이른다.

한국콜마와 오너일가 개인회사와 내부거래는 그동안 급증세를 보였다. 한국콜마가 중국화장품업체들은 물론 외국의 유명화장품브랜드들로부터 수주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가파른 성장을 거듭해온 것과 더불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최근 5년 사이에 에치엔지의 매출액은 일감몰아주기에 힘입어 6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지난 5년간의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2012년 273억6300만원, 2013년 545억2100만원, 2014년 785억1100만원, 2015년 1203억2500만원, 2016년 1584억5000만원에 달했다.

전체 매출에서 한국콜마 등 특수관계인 매출액이 차지하는 내부거래비중은 최근들어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부거래규모는 여전히 불어나고 있다. 연도별 거래비중을 보면 지난 2012년 70.1%(273억6300만원 중 191억7600만원), 2013년 45.1%(545억2100만원 중 245억9200만원), 2014년 33.0%(785억1100만원 중 259억1000만원), 2015년 33.1%(1203억2500만원 중 398억2900만원), 2016년 31.7%(1584억5000만원 중 502억1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은 내부거래비중이 3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회장의 사익편취는 단순히 일감몰아주기에 그치지 않는다. 에치엔지가 특수관계인으로 부터 매입을 늘리도록 하는 수법으로 사익 편취규모를 더욱 늘리는 상술을 부렸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최근 5년간 특수관계인 매입이 급증하는데 그 유통구조를 보면 그 실상을 엿볼 수 있다.

연도별 특수관계인 매입은 지난 2012년 100억2200만원, 2013년 308억4700만원, 2014년 434억3300만원, 2015년 778억1100만원, 2016년 1051억6700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특수관계인 매입액이 매출액의 2배가 넘었다. 일감몰아주기에서 한 술 더 떠 매입에서도 부의 이전을 더욱 늘린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들은 "특수관계인 매입이 많은 것은 오너2세들의 배를 불려주기 위한 ‘통행세’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한다. 한국콜마는 외부기업과 거래할 때 오너일가가 대주주로 있는 계열사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다시말해 에치엔지가 한국콜마 등 특수관계 기업들로부터 원재료 등을 매입해 화장품 등을 제조한 후 다시 되팔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기업들이 직접 제조해도 되는데 중간에 에치엔지를 끼워 넣은 탓에 제품 값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에치엔지는 별로 하는 일 없이 많은 이익을 내게 됐고 오너일가는 이런 ‘불로소득’을 통해 배를 불렸다. 윤상현 대표와 윤여원 전무는  2013년 3억원, 2014년 6억원, 2015년, 2015년 4억4000만원, 2016년 4억원 등 지난 4년간 약 17억4000만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윤회장의 사익편취가 너무 심하다는 평을 받으면서 국세청이 지난 6월초 한국콜마에 대해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했다. 그 것도 5년마다 실시하는 정기법인조사가 아니고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들이 닥쳤다는 점에서 재계의 주목을 끌었다. 통상 조사4국은 비자금 조성의혹이나 탈세 혐의가 확실하다고 판단된 경우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하는 기동타격대다.

한국콜마의 일감몰아주기에 의한 사익편취는 국세청의 탈세조사로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가 중견그룹의 내부거래를 근절하기위한 시범케이스로 한국콜마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부의 편법 대물림을 위해 이용되고 있는 내부거래를 ‘적폐청산’ 일환으로 규정하며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들의 일감몰아주기 등 불공정 관행에 메스를 가하고 있다. 공정위가 그 첫 대상으로 한국콜마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감몰아주기를 해온 중견그룹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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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m1963 2017-09-23 09:57:48
한국콜마는 정말 사익을 위해서는 온갖 방법을 동원하는 부도덕한 기업이네요 공정거래 위원회에서 조사해 강력히 제재/처벌 해야 공정하고 상생하는 사회가 만들어 집니다

내곡주민 2017-09-21 10:08:02
공정위원회에서 공정하게 조사를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콜마는 서울시와 서초구청의 도움으로 교묘하게 법을 피해서 청정지역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이 있는 곳에 화학물질을 실험하는 연구소를 설립할려고 합니다. 수의계약에 계약의 조건이 일반적이지 않고 특별한 계약, 우면지구이 삼성보다 더 특혜, 이 경우 힘이 없는 주민들은 아우성을 해도 시장과 구청장은 변호사의뢰하여 법으로 하라고만 하고. . 콜마가 우리주민보다 금전, 인맥이 더 많아서 이럴까요? 정의는 살아있어야하고 원칙은 바로서야합니다. 미래의 꿈나무들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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