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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위원 전격 사퇴’ 이건희-삼성에 도대체 무슨 일이???
‘IOC 위원 전격 사퇴’ 이건희-삼성에 도대체 무슨 일이???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7.08.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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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중대한 문제 또는 사망설"까지 각종 의혹 난무.."삼성, 공개적으로 입장 표명해야" 주장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병상에 눕기 전 2014년 4월 17일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경영구상을 마친 뒤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김영준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75)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는 발표로 이 회장의 건강상태에 다시 세간의 관심과 이목이 쏠린다.

IOC 집행위원회는 11일 “이 회장의 가족에게서 더는 이 회장을 IOC 위원으로 간주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 회장의 IOC 위원직 사퇴 사실을 공식으로 발표했다. 이 회장이 지난 21년 간 재임한 IOC 위원직에서 전격 사퇴한 것이다.

1942년생인 이 회장은 아직 IOC 정년이 남았으나 병환으로 정상적인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해 가족들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1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킨 후 현재까지 3년 넘게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일단 재계와 삼성 안팎에서는 오랜 병환으로 더이상 정상적인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해 스스로 물러났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갑자기 사퇴한 것을 두고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선고나 최근 그룹 상황 등과 연결짓는 시각도 있다.

최근 이재용 부회장, 재판과정서 “(이건희) 회장님이 살아계실 때부터…" '말실수' 주목

이 회장의 건강상태와 관련, 주목되는 것은 최근 이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과정에서의 ‘말실수’ 대목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을 언급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이건희) 회장님이 살아계실 때부터…”라고 말했으나 곧 바로 다급하게 “회장님이 건재하실 때부터…”라고 바로 잡았다.

이 부회장은 이날 자신과 삼성그룹 전직 임원들의 속행 공판에서 피고인 신문을 받으며 이건희 회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지난 해 2월15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 내용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홍석현 회장이 외삼촌 아니냐, 중앙일보 자회사 JTBC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고 했다. 여기까지는 이건희 회장의 언급은 없었다. 다만, 여기서 ‘외삼촌’이란 이건희 회장 부인 홍라희씨의 남동생이 바로 홍석현 중앙일보 JTBC 전 회장이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확한 문구는 기억나지 않지만 (홍석현 전 회장을 두고) ‘나라를 생각하는 사람이면 그럴 수가 있나’라며 ‘이적단체’라는 표현까지 썼다”고 말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명의 정치인의 실명을 거론하며 “누구와 어떻게 내 얘기를 하고 다니는 줄 모를 것 같나, (홍석현 전 회장이) 정치에 야망이 있는 것 같은데 삼성이 줄을 대는 것이냐”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이재용 부회장은 전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때까지도 이건희 회장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네티즌들, "이재용 부회장, 무의식 중에 아버지(이건희 회장) 발언 나온 듯" 추측

이런 상황을 언급하며 이재용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굉장히 흥분하셨고, 얼굴이 빨개지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용 부회장 본인도 다소 흥분한 듯 “회장님(이건희 삼성 회장)이 살아계실 때부터”라고 말했다가 다급히 “회장님이 건재하실 때부터”라고 정정했다. 이에 몇몇 방청객이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무의식 중에 이건희 회장 관련 발언이 나왔던 게 아니냐는 추측성 주장을 내놓고 있다.

        지난 2월로 이건희 회장 공백 1000일을 넘긴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관련, 한겨레신문은 지난 2일 “이건희 회장 건강상태 양호하다”란 제목의 단독 기사에서 “삼성그룹 사정을 잘 아는 핵심 관계자”라는 이의 말을 인용해 3년 전 쓰러진 이건희 회장의 건강이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2일자 조간 지면은 17면에 “이건희 회장 휄체어 타고 병실 복도 오간다”란 제목으로 나갔다. 이건희 회장이 건강은 좋지 않지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망설을 일축하는 대목으로 읽혀진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뒤 온라인에선 이건희 회장의 건강이 좋지 않은 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고,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건희 회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기도 했다.

문제는 이건희 회장의 생사 의혹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길이 없다는 것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살아있기는 한거냐?‘면서 이 회장의 생사 여부를 놓고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네티즌들 “이건희 회장 살아있나?‘ 의혹 '눈덩이'..병실사진-활동모습도 공개 안 해

여기에는 글로벌 기업을 자처하는 삼성그룹의 책임이 크다는 주장이 많다. 삼성그룹의 사정을 아는 핵심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의 건강 상태가 의사소통이 어렵다는 것을 제외하면 아주 양호하다. 건강한 상태”라면서 “침대에만 누워 있지 않고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를 타고 병실 복도를 오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이 회장의 병실사진이나 활동모습이 공개된 적이 없다. 삼성그룹 관계자의 말도 단지 전언일 뿐 이 회장의 건강하다는 발언을 뒷받침할 책임있는 의료진의 설명이나 물증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3년 전부터 병상에 눕게 되면서 한 때 일부 언론 매체는 ‘이건희 사망설’을 오보로 내고, 네티즌들은 꾸준히 ‘이건희 사망설’에 대해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심지어 병상의 이건희 회장은 성매매 영상이 폭로되는 '수모'까지 당했다. 또한 이재용 부회장의 ‘말실수’까지 겹치면서 세간에서 이건희 회장 관련 의혹과 혹설들이 난무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병상의 이건희 회장이 IOC 위원을 전격적으로 사퇴했다는 소식은 그의 건강상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신호로 읽힐 수도 있다”면서 “삼성그룹이 이 회장의 생사여부는 물론 건강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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