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뉴스] 美 연준, 보유자산 축소 가시화…한국등 아시아신흥시장 ‘불똥’ 불가피
[국제금융뉴스] 美 연준, 보유자산 축소 가시화…한국등 아시아신흥시장 ‘불똥’ 불가피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7.05.1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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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뉴시스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보유 자산 축소가 가시화되면서 우리나라 등 아시아 신흥 시장에서의 자금 유출 우려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1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QE)를 통한 경기부양 차원에서 미 국채 등 보유자산을 매입해 왔다.

2008년 3월 9000억 달러(약 1016조원) 수준이었던 연준의 보유 자산은 현재 4조5000억 달러(약 5080조원) 수준까지 사상 최대로 확대됐다.

올해 부터 연준은 미국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판단 하에 보유자산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올해 말부터 자산 축소 정책을 펴는 것이 적절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 FOMC에서 금리 인상과 함께 보유자산 축소 계획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원들은 "경제가 예상 경로대로 움직이고 있어 참가 위원 대부분은 기준금리의 단계적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올 하반기 보유자산 재투자 정책을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연준의 자산 매입은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주식·채권 투자 자금이 유입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자산 매입은 미국 내 장기물 채권 가격이 상승과 금리 하락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준이 자산 축소에 나설 경우 미국 내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신흥 시장에서는 자금 유출 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연준이 정책금리 인상을 완만히 추진하면서 보유자산 규모 축소를 시작할 경우 자본유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빨라져 단기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경우 자본 유출이 급격하게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지난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연준의 보유자산 규모 축소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달러 강세가 심화될 경우에는 유동성 축소 및 신용스프레드 확대 등을 통해 아시아 신용 위험을 증대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특히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국가들의 민간 부채 증가 속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일부 국가의 자산가격 상승세도 크게 확대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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