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미연기자] 최근 가계대출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상호금융권의 금융당국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10일부터 새마을금고 집단대출이 전면 중단된다. 지난 1일엔 신협이 신규 집단대출을 잠점중단했다.
9일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이미 지난달부터 신규 집단대출을 거의 취급하지 않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각 단위금고에 10일자로 공문을 보내 신규 집단대출을 중지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새마을금고를 통해 중도금이나 잔금을 빌릴 수 있는 집단대출 취급은 잠정중단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 1분기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증가액은 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3000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 은행권 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1분기 9조9000억원에서 올 들어 6조원으로 큰 폭 줄어들었다. 정부가 1금융권을 타깃으로 대출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결국 '풍선효과'로 대출이 2금융권으로 몰렸다.
2금융권 가운데서도 저축은행과 보험사, 카드사는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올 들어 크게 둔화됐으나 상호금융권만 유일하게 전년 대비 늘어났다.
특히 새마을금고는 대출규모가 큰 집단대출을 집중적으로 취급해왔다. 금융당국이 올해 상호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을 전년 대비 50% 이하, 한자릿수 증가율로 줄이라고 압박한 뒤부터 새마을금고는 신규 집단대출은 사실상 중단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가 이미 취급한 집단대출은 2018년까지 순차적으로 집행하기 때문에 신규 대출을 중단해도 한 자릿수 증가율 목표치를 달성하기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