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産銀 회장 "대우조선에 추가 혈세 없어"
이동걸 産銀 회장 "대우조선에 추가 혈세 없어"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7.02.0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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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 " 한진해운 청산조치는 세월 가면서 평가 받을 것"

 
“현재 구조조정중인 대우조선해양에 어떤 경우에든 국민 혈세가 더 투입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8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대우조선의 유동성을 어떻게 확보하는 것이 적절한 방법인지 관계 당국과 고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대우조선의 유동성 문제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94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상환할 능력이 있는지 회의적이기 때문이다. 이 중 4월 만기 회사채만 4400억원에 이른다.
 
이 회장은 회사채 상환을 위한 유동성 확보 방안으로 "어떤 선택도 '드롭'할 필요는 없다. 여러 선택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현대상선 당시 채택했던 타 채권자의 손실분담 방법, 20156월 말 기준으로 시중은행이 여신 한도를 회복하는 방안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겁니다.  기일이 도래하기 전까지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지금부터 누군가에게 어떤 부담을 지운다고 하는 것은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대우조선은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 '소난골'이 발주한 드릴십 2척의 인도가 연기되면서 1조원 가량의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대우조선, 채권단이 소난골 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지난 해 협상이 진행됐을 당시 유가가 (배럴당) 26달러였는데 어제 55달러로 올랐다""유가가 65달러를 넘어서면 협상이 빨리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대우조선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재 논의가 오가는 수주 건이 2분기에 들어서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는 또 "방산 부문의 (수주관련) 큰 딜이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대우조선의 3월 상장이 "다소 늦어질 수 있지만 상장에 필요한 요건은 갖춰져 있다"고도 했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아 "어떤 선택을 하기가 어려운 입장"이라고 말했다그의 설명에 따르면 올해 대우조선의 수주잔량은 114, 320억달러어치다. 이 선박이 제때 건조돼 선주들에게 인도되면 국내에 들어오는 돈만 234천억원이고, 이로 인해 해소되는 선수금환급보증(RG) 규모가 79천억원에 이른다.
 
이 회장은 STX조선의 법정관리행과 관련해 "2년 전에 조치가 있었다면 2조원을 절감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한진해운에 대한 산업은행의 조치를 비판하는 여론에 대해서는 "당시 잔존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은데 왜 이런 조치를 하느냐, 살릴 수 있다고 이야기한 사람은 지금 어디에 있냐""역사의 시점에서 중요한 결심이 당시에는 비난·힐책을 받을 수 있지만 세월이 가면서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 "내일 회사(대우건설)에서 기자회견을 한다. 그때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지난 해 3분기 감사보고서가 '의견거절'이 나와 현재 매각 진행이 중단된 상태다. 9일 대우건설의 실적 발표에서 '적정 의견'이 나오면 비로소 매각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대주주로서 원론적인 이야기를 한다면 시장의 의구심이 다 풀릴 수 있도록 회계법인이 전 세계 사업장을 실사할 수 있게 했습니다. 시장이 이야기하는 불확실성을 제거해 건강한 매물로서 재탄생시키겠습니다."
 
산은캐피탈 매각과 관련해서는 "시장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매물로서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매각보다 급한 문제"라며 당장 매각에 나설 계획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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