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근무제 도입…“일과 삶의 균형유지 문화 정착”
넷마블게임즈가 게임업계에 팽배한 중(重)노동 문화를 바꾸기 위해 신규 업무 문화 개선안을 13일부로 전면 도입한다.
넷마블은 지난 7일 열린 넷마블컴퍼니 2월 정례 경영포럼을 통해 그간 각 사별 개별적으로 진행해오던 업무 문화 개선 결과가 미흡하다고 판단, 신규 업무 문화 개선안을 넷마블컴퍼니 전체에 의무적으로 실시키로 결정했다.
새로운 업무 문화 개선안은 13일부터 시행하며, '야근 및 주말근무 금지', '탄력근무제도 도입', '퇴근 후 메신저 업무지시 금지', '종합병원 건강검진 전 직원 확대 시행' 등을 담고 있다. 회사 측은 매월 정례 경영포럼을 통해 시행결과를 점검할 계획이다.
넷마블게임즈 권영식 대표는 "최근 회사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업무 문화 개선효과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특히 인수한 소규모 개발회사에서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개발자 중심으로 근무하는 전문가 집단에 최적화된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컴퍼니 전체에 의무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PC 게임이 주력인 2011년 경영 위기를 겪었고 이후 2012∼2013년 자구책 차원에서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대폭 바꾸며 많은 구성원이 격무를 감내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내력에다 빠른 대처가 필요한 모바일 업종의 이미지가 겹치며 최근 수년 사이 게임 업계에서는 넷마블을 '격무의 아이콘'으로 꼽는 이들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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