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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찬성하라"..與 의원에 전화-문자 '폭탄'
"탄핵 찬성하라"..與 의원에 전화-문자 '폭탄'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6.12.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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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의원 "대부분 탄핵 찬성하라는 내용..입장 모르고 무작정 항의도"

    정운천 의원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의원 명단을 공개한 이후 새누리당 의원들이 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라는 항의성 전화와 문자에 몸살을 앓고 있다. 표 의원이 명단을 공개한 이후 전화번호가 유출되면서 의원들이 전화·문자 폭탄을 맞은 때문이다.

새누리당 정운천 의원은 이날 "문자가 800개가 온다대부분 탄핵에 찬성하라는 내용"이라고 말했다걸려오는 전화를 모두 받으며 해명 아닌 해명을 하고 있는 정 의원은 "저의 입장이 어떤지 모르고 무작정 항의하시는 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밤낮으로 지역구인 전북 전주를 비롯해서 멀리 해외에서까지 전화로 탄핵에 찬성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미 인터넷에는 '새누리당 의원 전화번호로 탄핵 촉구 전화 부탁 드려요'라는 글과 함께 의원들의 휴대전화 번호가 담긴 글이 수십여개 올라와 있다. 업무를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전화와 문자가 밀려오면서  핸드폰을 바꾸는 의원들도 늘었다고 한다.
 
탄핵 관련 항의 전화는 친박계 의원은 물론, 탄핵에 찬성 입장인 비주류, 또 유보적인 입장의 의원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이날 오전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에서도 항의 전화가 화두로 떠올랐다. 의원들은 회의 전 "문자가 몇백 개가 들어와서 정작 우리 문자 보낸 걸 잘 못 본다"고 고충을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님들과 똑같은 일을 당하면서 홍위병들을 앞세운 대중 선동에 의한 정치가 떠올랐다"면서 "이제 전화번호가 아니라 주소가 공개돼 의원님들 자택 앞으로 몰려가 시위하라는 선동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강한 유감을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은 휴대전화 번호 유포자를 찾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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