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금융지주 회장 고민 속 정치권 '외압'가능성 없지 않은 듯
이르면 다음달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통합된 'KB증권'이 출범하는 가운데 초대 최고경영자(CEO)가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금융권 안팎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통합증권사 사장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외부 인사 선임시 윤 회장의 뜻과는 상관없이 '낙하산' 인사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은행계 금융지주는 주로 은행 부행장 출신이나 지주 부사장급을 계열사 사장으로 선임하는 게 관행이다. 하지만 증권사 CEO의 경우 은행업과는 성격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업계 전문가가 낙점되는 경우가 많다.
현재 금융권 안팎에서 거론되는 후보는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20년 가까이 증권업에 몸담은 배테랑 전문가이며,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도 신한금투 부사장 출신으로 증권의 영업 역량을 키우고자 김정태 회장이 올 초 외부에서 영입했다.
다만,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과 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도 증권업계에 수년간 몸담았던 전문가로서 여전히 후보로 거론된다. 윤 회장이 그간 재무통을 중용해 온 만큼 내부에서 발탁될 가능성도 여전하다.
윤 사장과 전 사장은 증권사 통합 과정에서도 각자 실적 올리기에 매진하고 직원 다독이기에 적극 나서는 등 초대 통합 증권사장의 꿈을 놓지않고 있다. 현대증권 인수합병(M&A) 작업 실무를 지휘한 이동철 KB금융 전무도 재무라인을 잇는 전문가로 주목받고 있다.
KB금융 안팎에선 올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부행장 중 한 명이 통합 증권사장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분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박근혜 정권 임기 4년 동안 금융권 낙하산이 204명에 이른다"며 "최근 새 기업은행 행장에 거론되는 현기환 전 정와대 정무수석이 한 때 KB국민은행장 하마평에 오르기도 한 점을 비춰보면 임기 말 청와대가 '낙점'하는 인사가 올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저ㅏㅇ에 무능하고 무책임한 낙하산 인사는 온갖 부패와 부정을 저질러놓고 임기 마치면 또 다른 보은인사 자리로 날아가면 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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