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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또 론스타 '먹이감' 되나?
하나금융, 또 론스타 '먹이감' 되나?
  • 홍윤정 기자
  • 승인 2016.09.0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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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론스타, 5600억 소송 제기..하나금융 주가 하락세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하나금융이 약 6천억원에 이르는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렸다. 상대는 '먹튀 논란'의 주인공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다.  외환은행을 헐값에 사들여 '먹튀' 논란을 빚었던 론스타가 정부를 상대로 한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을 제기한 데 이어 매매 5년여 만에 매수자를 상대로 또 소송을 낸 것이다.

2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외환은행 최대주주였던 론스타의 자회사 엘에스에프-케이이비 홀딩스(LSF-KEB Holdings)는 하나금융을 상대로 5천596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중재신청을 국제중재재판소에 냈다.

이번 중재신청은 하나금융이 LSF-KEB홀딩스로부터 2012년에 외환은행 발행주식 51.02%를 매수한 것과 관련된 것이다.

하나금융은 소송에 휘말린 만큼 변호인을 선임해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지만 다소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매각과정에서 정부의 승인이 지연되며 주가가 떨어져 론스타가 손해를 봤다는 것"이라며 "사실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못느낄 만큼 황당하지만 소송에는 확실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2012년 2월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 지분 약 3억2천904만주(51.02%)를 인수한 바 있다.지불액은 계약금액 3조9천157억원 가운데 국세청이 원천징수하기로 한 세금(3천916억원)과 론스타가 외환은행 주식을 담보로 받아간 대출금(1조5천억원)을 제외한 약 2조240억원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론스타가 정부 승인이 지연되면서 외환은행을 제값에 못 팔았다고 판단해 매수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팔고 한국을 떠난 뒤 우리 정부 매각절차 지연으로 손해를 봤다며 5조여원을 요구하는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을 제기한 바 있다. 중재재판은 올해 6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4차 심리를 끝으로 심리가 마무리된 상태다.

외환은행 매각 당시 상황을 잘 아는 금융권 관계자는 "당시 금융당국 승인 절차 문제로 매각이 지연되자 서둘러 외환은행을 팔고 나가려던 론스타가 2차례나 계약 갱신을 하고 가격 인하에 합의한 것으로 안다"며 "이제 와서 문제 삼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론스타의 이번 중재신청 손배금액이 5596억원이라는 점에서 론스타가 두 번째 가격 인하(5561억원) 계약을 문제 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이날 낮 12시 25분 현재 전일대비 3.7% 하락하면서 28,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개월간 9.0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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