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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실세'(?) 황은연 포스코 사장
'신 실세'(?) 황은연 포스코 사장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6.02.0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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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2인자의 등장..황교안 총리와 가까운 성균관대 인맥

 
포스코가 그룹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새로운 2인자의 등장이다. 줄곧 탄탄대로를 걸어온 황은연 전 경영인프라본부장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가 심지어 () 실세라는 관축도 나돈다.

황 사장은 지난 1987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1998년 판매총괄팀장에 올랐고, 2004년엔 중국영업본부장으로 해외경험도 갖췄다. 이후 마케팅전략담당과 마케팅본부장, CR본부장을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권오준 회장이 취임한 2014년엔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가 지난해 경영인프라본부장으로 다시 포스코에 복귀했다.
 
포스코는 사상 첫 연간적자를 기록하고, 임원의 30%를 감축하는 등 위기상황이다. 황 사장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의 이력중  성대출신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공교롭게도 박근혜 정권 들어 총리 자리를 거친 인물들(정홍원-이완구-황교안)은 모두 성균관대 출신이다. 여기에 박근혜 정권 초기 청와대 요직을 차지한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곽상도 전 민정수석, 유민봉 전 국정기획수석, 이남기 전 홍보수석 등도 모두 성대 출신이다. 황 사장은 성균관대 총동창회 부회장을 맡는 등 학맥관리에 공을 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황 사장과 황교안 국무총리는 같은 성대 법대 출신이자 가까운 사이로 전해진다. 황 총리는 이번 정권에서 법무부장관으로 시작해 총리에 이르기까지 가장 총애를 받은 인물이다. 지난 해 7월 황 당시 부사장이 포스코로 복귀했을 때도 일각에선 정권 실세의 압력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설이 나왔다. 권오준 회장 취임 직후 포스코에너지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던 그는 불과 1년 반도 되지 않아 포스코로 돌아왔다. 그리고 불과 6개월여 만에 사장 자리까지 오른 그다.
 
황 사장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것은 권오준 회장이 놓인 상황 때문이다. 권오준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정준양 전 회장이 남긴 유산들을 청산하기 위해 '하드타임'을 보내고 있다. 문어발식으로 확장했던 계열사와 부실계열사들을 분주히 정리중이다. 하지만 취임 후 두 번째로 받아든 경영성적표에는 사상 첫 연간적자라는 오점을 남겼다포스코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많다. 정권 차원에서도 권오준 회장에 대한 실망감이 크다고도 한다.
 
현 정권과 가까운 황은연 사장이 포스코의 새로운 실세이자 유력한 차기 회장 주자라는 설까지 나온다. 임기가 약 1년 남은 권오준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낮고, 그 뒤를 황은연 사장이 이을 수 있다는 것이다. 황 사장의 향후 행보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점은 오는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가 될 전망이다. 황 사장이 이번 주총에서 권오준 회장, 김진일 사장과 함께 대표이사에 오를 지가 주목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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