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06:35 (월)
내부 승진 공기업사장 줄줄이 구속,,“관피아 다시 득세하나”
내부 승진 공기업사장 줄줄이 구속,,“관피아 다시 득세하나”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5.01.11 22:25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리혐의 장석효 가스公 사장 사의..貿公 등 공기업 사정 한파

 
비리 혐의로 기소된 장석효(57·)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결국 사의를 밝혔다. 가스공사 창립 30년 만에 탄생한 첫 공채 출신 수장인 장 사장이 중도 하차하자 공공기관 내부인사가 방만 경영 타파 등 조직을 개혁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공공기관 수장 인사가 퇴직관료가 내려앉는 ‘관피아(관료+마피아) 시대’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장 사장은 이날 오후 “지난 1년여 동안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현 상황에서 사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은 공사의 조직 발전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장 사장이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으나 정부의 사퇴 압박에 밀려 뒤늦게 백기를 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가스공사 이사회는 지난 7일 감독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의 주도로 장 사장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논의하고, 표결에 들어갔으나 부결됐다. 그러자 산업부는 직권으로 해임절차에 돌입하면서 장 사장을 압박했다.

앞서 장 사장은 공사를 나와 사장으로 취임하기 직전인 2011∼13년 모 예인선 업체 대표로 재직하면서 이 회사 이사 6명의 보수한도인 6억원을 초과해 연봉을 주고, 자신의 가족 해외여행 경비를 법인카드로 쓰는 등 회사에 30억3000만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지난달 26일 불구속 기소됐다.

부패·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거나 기소된 내부 출신 공공기관 수장은 또 있다. 조계륭 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가전업체 모뉴엘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작년 말 구속됐다.

김종신 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은 원자력발전소 용수처리 업체로부터 납품계약과 관련해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김 전 사장도 한수원 모회사인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해 내부 승진에 해당한다.

검찰은 또 동서발전의 장주옥 사장과 회사 간부들이 인사청탁의 대가로 금품을 챙긴 정황을 파악하고, 울산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하고 있다.

이처럼 공공기관 내부 출신 수장들의 부패 혐의가 줄줄이 드러나면서 정부의 공기업 사장 인사에 영향을 미칠지 관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세월호 여파로 부처 퇴직관료가 산하 공공기관 수장으로 내려앉는 관행에 제동이 걸렸는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다시 관료 출신이 득세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