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제재심 결과 바탕으로 내달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에 안건 상정 예정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농협은행이 지난해 STX그룹에 빌려준 대출금을 회수하기 위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고 보고 징계 논의에 들어갔다.
지난해 10월 ㈜STX는 농협은행에 담보로 제공했던 팬오션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 8~18일까지 모두 300만주를 매각했다. 직후 팬오션이 대주주 지분에 대한 감자를 결정했고, 팬오션의 주가는 종전의 3분의 1수준으로 폭락했다.
여기서 문제는 팬오션의 지분 매각이 농협은행이 미리 팬오션의 미공개 정보를 들여다보고 ㈜STX에 매각을 강요한 데 따른 결과인지 여부다.금감원은 당시 ㈜STX가 주식을 대량매도 한 이유가 농협은행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은행이 채권은행의 지위를 이용해 팬오션의 미공개 정보를 들여다보고, 감자 결정전에 주식을 팔아 예금을 대출 담보로 변경하라고 STX그룹에 요청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농협은행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STX가 팬오션 지분을 매각한 것은 ㈜STX 자체 판단으로, 강요한 적이 없다"며 "법정관리 회사의 대주주 지분이 감자될 수 있다는 것은 미공개 정보가 아닌 상식이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제재심 결과를 바탕으로 내달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에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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