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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회장, '인사 골든타임' 놓쳐...직원들 '일손' 놓고 표류
윤종규 KB회장, '인사 골든타임' 놓쳐...직원들 '일손' 놓고 표류
  • 이민혜 기자
  • 승인 2014.12.18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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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쯤 인사할 듯.."취임 직후 인사쇄신했다면 LIG손보 인수승인”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지난 1121일 취임 후 벌써 한달 가까이 되어가는 데도 계열사 사장단 및 중요 임원 인사를 단행하지 않는 바람에 그룹사 전체가 사실상 일손을 놓고 표류하고 있다.

이는 금융당국이 KBLIG손보 인수 허용문제를 KB금융의 지배구조 개선과 연결지었기 때문이다. 금융위가 일부 인사들에 대한 퇴진 압박을 통해 ‘KB 길들이기를 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윤 회장이 취임 후 인사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과단성 있게 단안을 내리지 못하면서 연말을 앞두고 KB금융 주변은 연일 인사 하마평으로 크게 술렁이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윤 회장은 KB금융과 국민은행 집행임원급 인사를 통해 지배구조가 안정됐음을 보여준다는 방침 아래 금융위원회가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 안건을 정례회의에 상정하는 이달 24일 쯤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국민은행 부행장 7명 가운데 올해 임기가 끝나는 사람은 홍완기 부행장 뿐이다. 다른 부행장들은 20157월과 8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그러나 부행장들은 모두 남은 임기와 관계없이 인사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위는 KB금융사태의 책임을 지고 박지우 국민은행 수석부행장과 윤웅원 KB금융 부사장의 퇴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행장과 윤 부사장은 국민은행 주전산시스템 교체 및 관련 감사보고서 채택거부 문제로 경징계를 받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종규 회장은 LIG손해보험 인수 문제를 놓고 금융위가 승인을 해줄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인사를 통해 임원진을 대폭 교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금융위가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을 볼모로 KB금융 인사에 지나치게 개입하고 있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위는 이미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 안건을 놓고 KB금융에 많은 부담을 지웠다사외이사들의 사퇴는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명분과 맞았으나 집행임원 교체는 철저히 KB금융 내부의 일이라고 말했다.
 
윤종규 회장이 조직 안정화에만 신경을 쓰다가 인적 쇄신의 적기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광구 우리은행장 내정자의 경우 임기가 시작하기도 전에 곧바로 인사를 진행해 조직에 긴장을 불어넣은 것과 비교된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종규 회장이 취임 초기에 바로 조직을 정비하고 인사를 쇄신했다면 지금처럼 LIG손해보험 인수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며 내부인사 출신 첫 KB금융 회장으로 조직 안정화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면서 새롭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만간 단행될 예정인 KB금융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부사장'들의 약진이 계속될지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윤 회장이 선보일 첫 정기인사에서도 임영록 전 회장 때부터 강하게 추진된 '연공서열 타파' 움직임이 또 다시 나타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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