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행동에 나설 수 있어..수개월 동안 경제 모습 지켜볼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 어떤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 특히 Fed는 이번 회의에서 '상당기간' 제로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언급을 삭제하고 금리 인상에 앞서 '인내심'을 보일 것이란 언급으로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9일(미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존 힐센래스 Fed 전문기자는 과거 Fed의 행보대로라면 인내심은 두차례의 추가 회의를 의미할 수 있으나 이번에도 같은 모습을 보일지 장담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2004년 1월 회의에서 Fed는 상당기간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하겠다는 언급을 빼고 금리 인상에 앞서 인내심을 보일 것이라는 언급으로 대체했다. 이후 3월 회의에서 이런 '인내심'을 재차 언급했으며, 5월 회의에서 신중한 속도로 금리 인상에 나서겠다고 밝힌 후 6월부터 금리 인상에 돌입했다.'상당기간'이라는 문구를 빼고 실제 금리 인상 사이까지 두 번의 회의가 진행된 것이다.
'인내심'을 보이겠다는 언급은 사실상 '완충지대'로, 실제 금리 인상이 있을 때까지 투자자들에 금리 인상 가능성을 충분히 알리는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Fed는 이 인내심이란 단어를 이번 회의에서 사용할 것으로 보이며 이 때문에 향후 2번의 회의 동안에는 금리 인상이 단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힐센래스 기자는 진단했다.
더욱 중요한 것으로 인내심이란 문구가 얼마 동안 Fed 성명에 남아있을지 여부다. 2004년에는 두 번의 회의 동안 이 문구가 유지됐으나 이번에는 그 기간이 길어질지 더 짧아질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미국 경제가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예상하는 대로 흘러간다면 Fed는 6월에 행동에 나설 수 있으며 이렇게 된다면 '인내심'이란 문구는 세번의 회의 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는 사이 Fed는 수개월 동안 경제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금리 인상 시기가 달라질 것이며 특히 완전고용과 2% 물가 목표 달성에 어떤 진전이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확인할 것이라고 기자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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