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로잡기운동본부, "사회정의 실현 위해 부당이득 환수" 요구
제일모직의 일반 대상 주식공모 청약이 진행 중인 가운데 삼성바로잡기운동본부는 10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앞에서 집회를 갖고 “3대 세습 반대”와 “이재용 사법처리”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삼성바로잡기 운동본부는 이날 낸 성명에서 “이재용이 소유한 에버랜드(제일모직)와 삼성SDS 지분은 정당한 재산이 아니라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헐값에 발행하고 인수해 얻은 부당이득”이라면서 최근 이 두회사 상장을 통해 얻은 상장차익을 사회에 환원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에버랜드의 주식시장 상장 시점에 원죄를 심판하고 불법행위로 얻은 이익을 환수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부당하게 취득한 부와 경영권이 환수되지 않는다면 사회정의는 실현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삼성바로잡기 운동본부 집회모습 |
삼성바로잡기 운동본부는 이재용체제가 정당하고 삼성이 변하고자 한다면 “무노조 노동탄압이라는 선대의 악습과 부정부패라는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나와 새로운 삼성을 만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외쳤다. 운동본부는 현재도 삼성이 여전이 “여전히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몰고 단체협상 약속을 지키지 않는 모습은 삼성이 전혀 변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운동본부는 “새로운 삼성, 국민의 신뢰를 얻는 삼성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에버랜드 전환사채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라는 탈법과 불법의 원죄를 청산해야 한다”면서 “삼성이 다음 세대에서도 부정부패와 탈법, 무노조 노동탄압 기업으로 남고자 한다면 삼성은 더 이상 존립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참여연대에서 활동하는 김남희 변호사는 “이재용씨가 수백조원의 삼성그룹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낸 세금은 20년 전 16억원이 전부”라며 “이병철-이건희-이재용의 재산은 수많은 노동자들의 눈물과 희생으로 쌓아올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진우 노동당 부대표는 “이제 삼성을 욕하고 규탄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삼성을 바로 세워서 노동자들이 권리를 찾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국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변호사는 “흔히 경영권 승계라고 말하는데 승계는 적법한 절차를 밟아서 넘어가는 걸 승계라고 하는 것이지 탈법적이고 법망을 피하면서 경영권을 가져가는 건 세습이라고 한다”면서 “승계도 좋고 세습도 좋지만 부당이득을 챙겼으면 노동자들과 하청업체들에게 사과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편법 불법 경영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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