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 잇달아 떨어져
'1조원 벤처신화'로 불리던 모뉴엘의 파산 여파로 은행주들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기업은행은 오전 11시22분 현재 전날보다 300원(2.03%) 하락한 1만4450원, KB금융은 750원(1.92%) 내린 3만8300원, 신한지주는 750원(1.54%) 빠진 4만7950원, 하나금융지주는 500원(1.53%) 떨어진 3만225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법원이 전날 모뉴엘에 대해 부채가 7302억원으로 자산 2390억원을 초과했다며 파산 결정을 내리면서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권이 모뉴엘에 빌려준 여신은 6768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기업은행이 1508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산업은행(1253억원), 수출입은행(1135억원), 외환은행(1098억원), 국민은행(760억원), 농협은행(753억원) 등의 순이다. 특히 담보 대출 3860억원을 뺀 나머지 2908억원어치는 신용 대출이어서 회수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모뉴엘 여신에 따른 이들 은행의 추가 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다수 은행이 모뉴엘에 대해 올해 3분기 결산 때 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자회사인 외환은행은 신용대출 250억원에 대해 충당금을 적립했고 담보대출 920억원은 보증서 담보로 돼 있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신용대출은 290억원으로 3분기에 거의 충당금을 쌓았고 나머지 510억원의 여신은 보증서 담보 대출이다.
DGB금융지주는 36억원의 신용대출에 대해 충당금을 적립한데다 32억원의 담보대출 중 26억원어치는 아파트 담보여서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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