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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금회' 논란 정치쟁점화…임시국회서 집중 추궁할 듯
'서금회' 논란 정치쟁점화…임시국회서 집중 추궁할 듯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4.12.07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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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신관치금융' 맹비난..우리은행장에 '서금회' 이광구 내정 강행

 
금융권 위주로 회자되던 이른바 '서금회(서강금융인회)' 논란이 결국 정치 쟁점으로 떠올랐다. 야당이 비선 실세로 알려진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과 맞물려 금융권 요직에 서금회 멤버들이 대거 기용되는 것을 두고 '신관치금융'이라고 거세게 비난하고 나선 탓이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 열리는 임시국회 때 서금회문제를 비롯한  '정치금융'  현안들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7일 정치권과 금융계에 따르면 여야는 오는 15일 임시국회 개회에 이어 16일과 17일에는 긴급 현안질문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특별감찰관 후보자 선정을 위해 여야 운영위원 각 2인씩으로 구성된 특별감찰관 후보자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최대한 신속히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긴급 현안질문에서는 언론과 야권에서 의혹을 제기한 정윤회 씨의 국정 개입 여부, 청와대 핵심 비서관 3인방(이재만 정호성 안봉근)과 정 씨와의 관계, 박근혜 대통령의 문화체육관광부 국`과장 인사 지시, 정 씨의 승마협회 인사와 업무 개입 여부 등이 망라돼 다뤄진다. 야당은 한달동안 열리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서금회 등 '정치금융'문제와 다른 경제 현안들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금융권의 주요 요직을 특정학교 동문들이 독차지하는 소위 '신관치금융'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측근들의 국정농단에 이어 금융권마저도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며 "신관치금융으로 우리나라의 금융경쟁력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경제포럼은 올해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성숙도를 세계80위로 평가했다. 지난 2007년 27위였는데, 이명박 박근혜 정부 7년 동안에 무려 53단계나 추락했다"며 "무차별적인 낙하산과 신관치금융이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렸다"고 비난했다.

4개월간 공석이던 대우증권 사장에 서금회 멤버인 홍성국 사장이 낙점된 데 이어 서금회의 또 다른 멤버인 이광구 우리은행 부행장을 차기 우리은행장에 내정하는 등 서금회의 영향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앞서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도 "정치권에 보이지 않는 실세 정윤회가 있다면, 금융권에는 서금회가 있다"며 "대통령 동문인 서금회 출신인사들의 금융권 장악 시나리오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수출입은행, KDB대우증권, 코스콤을 비롯해 시중은행, 보험, 증권, 자산운용사 등 금융권 주요 요직을 서강대 출신이 거머쥐기 시작하더니 우리은행 차기 행장 내정과정에서 서금회가 다시 언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능력과 경력에 대한 인사 검증 없이 단순히 대통령 동문이라는 이유로 영전하는 인사들이 넘쳐나고, 금융당국은 이런 인사 전횡과 논란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는 관치금융을 넘어 정치금융"이라고 꼬집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일에는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이 "대통령 측근조직인 서금회 멤버가 우리은행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것은 관료 출신 은행장보다 금융산업의 독립성을 더욱 후퇴시키는 관치금융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문제 삼았다.

그는 "대통령에게 줄 잘서는 금융인만 출세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금융산업의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라며 "퇴직관료들이 금융산업의 고위직을 독차지하면서 금융산업의 독립성이 후퇴하고 금융산업 발전에 역행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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