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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商高 전성시대'
금융권 '商高 전성시대'
  • 이민혜 기자
  • 승인 2014.11.1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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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회장·행장에 금감원장까지

 
금융권에 ‘상고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금융감독원 설립이래 처음으로 상고와 검정고시 출신 원장이 탄생하고 앞서 KB금융지주에서도 상고 출신인 윤종규 전 부사장이 회장 내정자로 선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방은행에서는 상고 출신이 더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수현 금감원장 후임으로 내정된 진웅섭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1959년생으로, 집안 형편 때문에 포항 동지상고를 중퇴하고 고졸 검정고시를 봤다. 이후 7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해 합격한 후 건국대 법학과에 진학해 재학 중 행정고시(28회)에 합격했다.

재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그는 주로 금융분야에서 일을 해왔다. 금융감독위원회 기획과장, 금융위원회 대변인,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정책금융공사 사장 등을 거쳤다.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으로 재직하며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혜택이 어려운 초기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자금을 융통하기 위한 제3 주식시장인 코넥스(KONEX, Korea New Exchange) 설립을 주도했다.

2012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FIU 원장으로 재직하며 FIU 기반 강화와 국제협력 강화, 심사분석 역량 확대에 힘썼다. 올해 2월 정금공 사장으로 이동한 후 산업은행과의 통합 반대 기류를 다잡고 직원들이 정책금융 본연의 업무에 충실히 수행하도록 애썼다.

일 처리가 꼼꼼하면서도 소탈하고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평가다. 금융계에서는 그가 건전한 금융질서 확립에 역량을 십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에 내정된 윤종규 전 부사장도 광주상고출신이다.1955년생인 윤 전 부사장은 1973년 외환은행에 입행한 후 주경야독으로 공인회계사(80년)와 행정고시(25회)에 합격했다. 이후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서 서울대와 성균관대에서 각각 경영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KB금융에 오래 근무하며 임직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데다 입지전적인 인물이라는 점에서 회장추천위원회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아 KB금융 사령탑에 올랐다.

지방은행에서는 상고 출신의 입지전적인 인물이 적지 않다.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1954년생으로 대구상고와 영남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후 대구은행에 입행해 서울영업부장과 마케팅그룹장 겸 공공금융본부장, 지원그룹장 겸 영업지원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동대 제주은행장은 선린상고와 명지대 무역학과를, 손교덕 경남은행장은 마산상고와 경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법대출신인 한동우 신한금융회장 이전에 ‘황제’로 군림해온 라응찬 전 회장은 선린상업출신인 등 그동안 금융계에는 상고출신인사들이 금융산업의 곳곳에서 수장자리에 올라 능력을 높게 평가받은 사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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