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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궁'-은행연합회 '복마전'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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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혜 기자
  • 승인 2014.08.2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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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학자금 무한지원…해외출장시 배우자에 여행비
 

'모피아' 박병원 회장에게 무려 7억3,500만원의 연봉을 지급해 온 은행연합회가 이번에는 직원 자녀에 대해 학자금을 한도 없이 지원하고, 공직선거 입후보자에게는 유급휴직을 주는 등 방만하게 예산과 기구를 운용해 왔다, 또 매년 사무실 환경 조성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들여 예술품을 사들이는가 하면, 임원의 해외출장 시 동반 배우자에게도 실비를 지급해 지탄을 받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에 은행연합회에 대한 종합감사를 시행해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하고, 24일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이 발표한 6개 금융협회 임직원 연봉 현황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장의 연봉은 최대 7억3천500만원에 달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합회는 의대, 치대를 다니는 대학생 자녀는 물론, 특목고를 다니는 자녀에게도 금액에 상관없이 학자금을 전액 지원했다.

지난해 특목고를 다니는 자녀에게 지급된 학자금은 1인당 평균 446만원으로, 일반 고등학교 자녀(161만원)보다 2배 이상 더 지급됐다.

직원이 공직선거에 입후보할 때는 재직 기간에 2차례에 걸쳐 3개월 이내에서 유급휴직을 주면서 급여의 25%를 지급했다.

시간외 근무수당은 과다 계산해 2011년부터 3년간 지급된 시간외 수당이 일반적인 기준보다 약 2억원 더 지급됐다. 연차휴가 보상금 역시 과다 계산됐다.

상여금으로는 연간 통상임금의 600%를 지급하는 것 외에 특별상여금으로 통상임금의 100~150%를 더 지급했다.

또 임원 출장 시 '필요한 경우' 배우자를 동반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세부 요건을 두지 않아 사실상 자의적 판단에 따른 동반을 허용하고, 여비도 일체를 지원했다.

임직원의 해외출장 시 지급되는 비용은 기본체재비, 일당체재비, 해외교섭비 등 비슷한 명목으로 중복 지급하기도 했다.

특히, 2012년부터는 문화예술시장 조성 동참 및 쾌적한 사무실 환경 조성이라는 명목으로 예술품(서화)을 구입했는데, 지난해에만 4천180만원을 집행했다.

지난 3월말 현재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잔액은 100억원(1인당 평균 7천143만원)으로 1인당 평균 2천만원이 되지 않는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3배 이상 많았다.

이에 반해 중요한 신용정보시스템을 전문 전산센터가 아닌 일반 사무용 건물에 설치·운용하는가 하면 전산실에 휴대용 정보통신 및 저장기기 반·출입에 제한을 두지 않는 등 보안에는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위는 총 25개 부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예술품 구매에 대해서는 기관주의를, 나머지 24개 분야에 대해서는 2개월 내에 조치하도록 개선·시정·권고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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