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發 증시 '훈풍'?
최경환發 증시 '훈풍'?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4.08.0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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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 시대'에 대한 기대감.. 개인 투자자들도 지갑열 기세

'최경환 효과'가 가장 화끈하게 나타난 곳은 주식시장?

코스피는 '박스권 탈출'의 심리적 저항선이라 여겨져 온 2050 선을 지난 29일 가뿐히 뛰어넘었고 30일엔 장중 2090 선까지 돌파하며 '2100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거래일 기준 5일 연속 상승하던 코스피는 31일 0.3% 하락한 2076.1로 거래를 마쳤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배당 확대가 중·장기적인 호재여서 증시 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 부총리의 배당 확대 정책을 주목하며 한국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7월에 약 4조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증시가 하락한 31일에도 한국 주식을 쓸어 담으며 49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에 대한 의구심을 풀고 투자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세계 신흥국 펀드에서 한국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15% 정도다. 이 비중이 적정선으로 여겨지는 18% 정도로 올라갈 경우 약 30조원의 자금이 한국 증시로 더 흘러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도 지갑을 열 기세다. 특히 배당주 펀드에 돈이 몰려 7월에만 20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이 순유입된 '신영밸류고배당 펀드' 등 배당주 펀드에 올해 초부터 지난 30일까지 약 4821억원이 유입됐다.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 놓은 '투자자 예탁금'은 16조784억원(29일 기준)으로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시뿐 아니라 부동산 시장도 최경환 경제팀의 부양책에 화답하는 분위기다. 서울과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은 이번 주(28일 기준) 0.04% 올라 7월 첫째 주부터 4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 역시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31일 현재 5677건으로 여름철 비수기인데도 6월(5193건)보다 많아졌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는 아파트 1086건이 거래돼 작년 같은 기간(245건)의 4배로 늘었다.

경제가 살아나리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 7·30 재·보선 여당 압승의 공신 중 하나가 '최경환 효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전문가는 "정치권의 비생산적인 논쟁보다는 새 경제팀이 내놓는 현실성 있어 보이는 정책들에 유권자들이 표를 던진 것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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