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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삼성의 성공 뒤 어두운 그림자 있다
워싱턴포스트, 삼성의 성공 뒤 어두운 그림자 있다
  • 정진건 기자
  • 승인 2014.06.2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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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이룬 최고의 성과 평가…백혈병 피해자들 목소리 전해

미국의 권위있는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가 26일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들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삼성의 성공 뒤에는 어두운 면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장문의 주요 기사에서 "삼성은 한국이 이룬 최고의 성과지만, 일부 직원은 삼성이 그들을 병에 걸리게 했다고 말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생산공장의 작업 환경이 지난 20년 넘게 수백 가지의 희귀 질환을 가져왔다는 삼성 직업병 피해자들의 발언을 소개했다.

 

일례로 한혜경씨는 고등학교 졸업 뒤 삼성에 입사한 지 2년 만에 생리가 중단되고 똑바로 걸을 수가 없었으며 마침내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한씨와 가족은 삼성전자 공장에서 나온 독성물질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문은 인터넷판에서는 피해자들의 고통스런 병원 생활 등을 담은 사진 21컷도 실었다.

신문은 "삼성과 수십명의 전직 노동자들 간의 직업병을 둘러싼 다툼이 수년간 한국 사회의 주변부에서 맴돌았다"며 "그러나 최근 한국 내에서 안전과 기업 책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고 전했다.

삼성은 작업장 안전기준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일부 정치인과 활동가들은 노동자들의 건강 문제가 안전보다는 생산성을 강조하고 노조 설립을 금지한 회사 쪽의 잘못을 드러내준다고 주장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에서 신입 사원을 대상으로 한 한 달간의 오리엔테이션에서 작업장 청결은 강조한 반면에 앞으로 다루게 될 화학물질이나 안전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다는 직원들의 주장도 소개했다. 이에 대해 삼성은 이 신문에 보낸 성명에서 1990년대에도 200시간의 의무교육 시간 중 10시간을 안전 교육에 할애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전문가들이 뇌종양과 백혈병의 원인이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미국 보건부는 고농도의 벤젠에 장기간 노출되면 백혈병과 일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삼성이 최근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을 약속한 사실을 소개하고 삼성이 이건희 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준비하며 기업 이미지에 점점 더 민감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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