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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삼성전자-앞에선 '상생',뒤에선 중소 PC업체 '죽이기'
두 얼굴의 삼성전자-앞에선 '상생',뒤에선 중소 PC업체 '죽이기'
  • 정진건 기자
  • 승인 2014.06.2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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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 PC업체들, 삼성전자에 "동반성장 외면, 공공시장 장악음모 중단" 촉구

글로버 기업 삼성전자가  앞에서는 '상생'을 부르짖으면서 뒷전에서는 중소PC업체 '죽이기'를 시도하고 있다. 

우리나라 중소 PC업체들은 삼성전자가 데스크톱 컴퓨터(PC)가 공공구매 시장에서 대기업의 참여를 제한하는 중소기업 간 경쟁제품 지정의 무력화를 시도해 중소기업죽이기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PC가 중소기업간경쟁제품으로 지정되면 내년부터 개인용PC 공공조달시장 참여가 불가능하게 되자 이같이 경쟁제품 지정 제도를 무력화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했다.

20일 전자업계와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개인용PC 중소기업간 경쟁제품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전날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삼성전자가 중소기업 간 경쟁제품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국내 대표재벌답게 정부의 중소기업육성정책에 반하는 동반성장 의지를 먹칠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소기업 간 경쟁제품은 지난 2006년 도입된 제도다. 공공구매 시장에서 대기업의 참여를 제한하고 중소기업들 간의 경쟁을 촉진,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공구매시장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개인용PC는 지난해 2월에 중소기업 경쟁제품에 포함됐다.

개인용PC가 경쟁제품으로 지정되면서 공공구매 시장에서 중소기업PC 구매비율은 지난해 50%, 올해 75%, 내년 100%로 확대된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대기업들은 내년부터 이 시장에 진입할 수 없게 된다.

문제의 발단은 삼성전자 OEM PC 제조업체들이다.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가 회장으로 있는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는 지난 3월 PC 품목 중소기업 경쟁제품 지정으로 OEM 업체들이 피해를 입어 사업장 폐쇄, 고용인력 감소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기청에 경쟁제품 비율을 50%로 유지할 것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말하자면 이들 OEM 업체들은 정부가 개인용PC를 중소기업간 경쟁제품으로 지정한다고 하더라도 시장의 절반은 사실상 대기업들에게 돌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비대위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중소기업 간 경쟁제품 지정으로 수주 실적은 160%, 공공조달 시장 진입 중소기업수고 13개에서 22개사로 늘어나는 등 중소기업 경영 활성화 및 소상공인의 공공조달 시장 진입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OEM 업체 및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의 뒤에 삼성전자가 있다고 지적한다. 삼성전자가 OEM 업체들을 선동, 공공시장 마저 독차지 하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한다. 

비대위는 “삼성전자는 모바일 및 노트북 태블릿 시장의 엄청난 매출과 수익에도 불구하고 공공시장마저 독차지하기 위해 자사 OEM 업체 및 협력사와 대변단체를 선동해 중소기업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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