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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대우건설,두산중공업 등 17개 건설사 4조원대 가스관 공사 담합.."2000억원 부당이익"
삼성물산, 대우건설,두산중공업 등 17개 건설사 4조원대 가스관 공사 담합.."2000억원 부당이익"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4.06.2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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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도 건설사들 주배관공사 입찰담합 조사 중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주배관' 공사에 17개 대형 건설사들이 입찰가격을 담합한 사실이 적발됐다. 담합으로 얻은 부당이득만 2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정부 예산도 1542억원 투입됐다. 건설사들이 담합해 국민 혈세를 가로챈 셈이다.

22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는 입찰가격 담합 혐의로 대우건설(047040), 삼성물산(000830), 두산중공업(034020)등 17개 대형 건설사를 수사 중이다.

한국가스공사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3조8756억원을 투자해 주배관을 설치했다. 주배관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송하는 관로(管路)다. 한국가스공사가 대도시까지 주배관을 설치하면 개별 도시가스 사업자들이 주배관부터 각 가정에 이르는 가스관을 연결한다.

한국가스공사는 도시가스 보급률을 78%로 높이기위해 2009년부터 남원~임실, 승주~벌교, 곡성~구례, 벌교~고흥 구간 등 LNG 미공급 지역에 총 3조8756억원을 투자해 주배관을 새로 설치했다. 이 사업은 아직 진행 중이다. 올해도 656억원이 투입됐다.

경찰은 건설사들이 사적 모임을 갖고 구간별 낙찰자를 미리 결정하는 방식으로 예상가보다 높게 공사를 낙찰받았다고 보고있다. 경찰 관계자는 담합 참여 업체들이 2000억원 이상 부당 이익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달 초 대우건설,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등 건설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담합 사실을 확인하고 다른 공사 참여업체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건설사 대부분은 담합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별도로 공정거래위원회도 건설사들의 주배관공사 입찰담합을 조사 중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회사 임직원이 지난달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은 맞다"며 "경찰 수사 중이라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도 "경찰이 주배관 공사 관련 자료를 요청해 제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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