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를 이용하는 고객 10명 가운데 2명은 기존 빚을 갚기 위해 대부업체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업체 이용자의 30%는 법정 최고금리인 연 39% 이상의 초고금리 이자를 부담하고 있었다.
13일 한국대부금융협회가 올해 1월 2일부터 2월 7일까지 대부업체 이용경험이 있거나 이용 중인 32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18%(563명)는 대부업체 대출을 받아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는데 주로 사용했다고 답했다.
이들 응답자 중 은행연체 상환은 5%(168명), 카드연체 상환은 8%(132명), 대부업체 대출금 상환은 4%(70명)를 차지했다. 기존 대출금 상환 외에 가계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돈을 빌린 사람은 61%(1885명), 사업자금 용도는 15%(452명)였다.
특히 연 39%(월 3.25%)인 법정 최고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내고 있는 비중은 응답자의 34%에 달해 연 40% 이상의 고금리 이자부담을 짊어지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법정 최고금리가 연 49%에서 낮아진 2010년 이전에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고 지금까지 계약이 이어진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대부업체 이용자 대부분은 1000만원 이하 소액대출을 이용하고 있었다. 1인당 평균 대출액은 500만원 이하가 51%를 차지했고, 500만~1000만원인 경우는 3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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