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1분기 신규투자 50% 늘었지만… 전자 빼고 보니 -33%
삼성그룹 전체의 1분기 신규투자액이 지난해 대비 50% 가까이 늘었지만 삼성전자를 뺀 나머지 12개 상장 계열사의 투자는 오히려 30% 이상 줄어들었다.
1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그룹 13개 상장 계열사가 1분기에 유무형 자산 취득에 투자한 금액은 총 6조 8326원으로, 작년 동기(4조 605억원)보다 48.4% 증가했다. 30대 그룹 전체에서 삼성의 신규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에 이른다.
계열사 중 삼성전자가 올 1분기에 쏟아부은 투자액은 6조 2070억원(유형자산 5조 9400억원·무형자산 2671억원)으로 그룹 내 투자액의 90.8%를 차지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69.3%로 그룹 전체 투자증가율을 훨씬 웃돌고 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반도체 설비 투자에만 3조 3000억원, 디스플레이패널에 7000억원을 투자했다. 연말까지는 총 110억 달러(약 11조 2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삼성그룹의 투자지표는 열악하다. 나머지 12개 계열사의 1분기 유무형 자산 취득액은 총 625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9387억원보다 33.3%나 감소했다. 삼성전자 외에 1분기 투자가 1000억원 이상이 되는 곳은 삼성전기 한 곳뿐이다. 그나마도 25% 가까이 투자를 줄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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