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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삼성과 '경쟁적 동지괸계'..여전히 삼성전자 최대고객
애플, 삼성과 '경쟁적 동지괸계'..여전히 삼성전자 최대고객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4.05.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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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매출 톱5 고객 중 베스트바이 빠지고 잉그램마이크로 3위로, 통신사가 주요고객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매출 53조 6500억원과 영업이익 8조 490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이 회사와 소송 중인 미국 애플이 여전히 삼성의 최대고객 자리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삼성전자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이 회사 매출 상위 톱5에 애플, 도이체텔레콤, 잉그램마이크로, 스프린트, 버라이즌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5개사가 삼성전자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 가량으로, 금액으로는 약 6조 4380억원이다.

특히 눈에 띄는 곳은 3위에 이름을 올린 잉그램마이크로다. 최대 전자제품 유통 회사인 베스트바이를 제치고 삼성전자의 톱5 매출 기업에 올 1분기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잉그램마이크로는 1979년 7월 설립된 회사로 IT산업의 글로벌 유통 및 물류 회사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세계의 1500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와 17만 5000개 판매업체에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2012년에 매출 378억달러를 올렸다.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전자 1분기 사업보고서.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사 변화는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부문의 실적 변화와 동조현상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사업부문이 잘 나갈 때는 주요 PC나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이름이 주요 고객 상위에 올랐고, LCD 부문이 잘나갈 때는 소니 등 TV 제조업체들이 주요 고객이었다.

2011년 이후 애플이 '넘버1 고객'의 지위를 유지한 가운데 2011년까지만 해도 HP, 소니, 델, 베스트바이 등이 주요고객사였으나 2012년부터는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의 호조로 통신사가 주요 고객에 이름을 많이 올렸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톱 5 매출 고객으로는 애플, 베스트바이, 차이나모바일, 도이체텔레콤, 스프린트였고, 지난해 3분기에는 애플, 베스트바이, 도이체텔레콤, 스트린트, 차이나모바일, 브라이트스타였다. 매출 비중은 11~12% 가량이었다.

2012년에는 도이체텔레콤과 스트린트 등 통신사가 톱5 고객에 이름을 올렸고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사의 변화 중 하나는 유통업체들의 부침이다. 지난해 1분기에는 베스트바이를 전세계 휴대폰 유통업체인 브라이트스타가 제치더니, 올 1분기에는 잉그램마이크로가 베스트바이와 브라이트스타를 모두 밀어내고 넘버3에 올랐다.

한편, 삼성전자 5대 고객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과 2011년에 15% 가량이었으나 2012년말에는 13%로 줄었고, 2013년 1분기에는 10%선까지 내려왔다가 올 1분기에는 다시 12%대로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여전히 삼성전자의 넘버1 고객인 것과 관련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이 진행 중이지만, 애플도 여전히 삼성전자의 부품이 없으면 어렵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고 평가했다.

또 애플이 아니더라도 삼성전자가 다양한 고객사들을 확보함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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