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MVNO)이 지난 달 사상 최초로 월간 번호이동 건수가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이동통신사들의 영업정지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5일 한국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알뜰폰은 지난 달 총 11만1897명의 번호이동 가입자(자사 이동 포함)를 유치했다. 알뜰폰 업계가 지난 2012년 출범 이후 월간 번호이동 유치 건수가 10만명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 들어 알뜰폰 시장 번호이동 가입자 유치건수는 지난 1월 7만4572명, 2월 6만9096명, 3월 8만7174명이었다.
알뜰폰은 지난 달 사업자별로 SK텔레콤 5만1551명, KT 3만2618명, LG U+ 2만2072명의 가입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3월 13일부터 이통사들이 순차 영업정지에 들어가면서 알뜰폰쪽으로 넘어가는 가입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반면, 이통사는 지난 달 LG U+가 최장 기간 단독영업을 벌이면서 19만760명의 번호이동 실적을 올렸고, KT는 6만317건, SK텔레콤은 3만5076건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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