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TV 시장에서 완전 철수했다. 올해 신제품을 내놓지 않은데 이어 PDP TV 제품 공급을 완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재고 물량이 소진되면서 가전매장은 물론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도 PDP TV를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다.
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부터 PDP TV 국내 공급을 중단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PDP TV 신제품을 내놓지 않았고 LG전자 역시 올해 2개 신모델만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올해 PDP TV를 공급하지 않고 있다"며 "일부 해외 국가에만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도 "올해 신제품을 내놓고 공급을 했지만 판매량이 극히 미미해 더 이상 공급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일부 기업간거래(B2B) 물량만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PDP TV시대의 종말'은 국내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이미 일본 파나소닉이 지난 3월부터 PDP TV 생산을 중단하는 등 단종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들도 내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PDP TV가 자취를 감출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PDP TV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50% 급감할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세계 PDP TV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29만5000대에서 올해 585만5000대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255만2000대로 감소하고 2016년에는 70만대로 집계 자체가 무의미한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